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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그렇게 하는 것 너희 중 어떤 사람에게 밭갈이나 양치는 일을 맡은 종이 있다고 하자. 그가 밭에서 돌아오면, "어서 이리 와서 앉아 먹어라" 할 주인이 있겠느냐? 오히려 그에게 '너는 내 저녁부터 준비하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시중들다가 내 식사가 끝난 다음에 네가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해서 주인이 그 종에게 고맙다고 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수행하고 나서 '우리는 아무 쓸모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라. - 더 큰 믿음을 갖게 해 달라는 사도들에게 예수께서 한 말(눅17:7-10, 현대인의 성경) 요즘 묵상하고 있는 누가복음. 누가복음은 예수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 돋보인다. 읽을수록 더 단호한 어떤 것이 있다. 더 큰 믿음을 원하는.. 2008. 2. 27.
판티엔 후허하오터 사막을 지나와서야 사막을 보네 사랑을 떠나와서야 비로소 사랑을 아네 내게는 언제나 사랑보다는 기다림이 먼저가 아니었던가.. 내앞에 펼쳐진 저 사막, 스스로의 속으로 끝없이 무너져 내리는 거대하기만한 기다림 혹은 목마름 그래 이제는 이별이 아닌 이별이후의 기다림에 대해 말하기로 하자 창밖의 저 사막처럼.. 그래, 외로운 저 영혼처럼.. - 최갑수 시 ‘판티엔 후허하오터’ - 사진 : 신미식 님 * 후허하오터: 내몽고의 수도 이름 2008. 2. 23.
야근인생 야근한지 어언 2주째다. 밤의 차가운 공기가 처음엔 너무나 싫었는데, 이제는 그 차가움이 신선하다. 신선해서 내가 살아있구나 싶다. 아직도 실수투성이다. 하지만 간다. 2008. 2. 20.
그리운 그 광야 - picture by 신미식 살아가면서 가끔 나는 이스라엘 땅, 언젠가 내가 서 보고 달려보았던 그 길이 생각난다. 바람이 몹시 불었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길은 말 그대로 거대한 허무함이었다. 거기 혼자 서 있게 된다면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겠어 땅을 치며 통곡을 해도, 혼자 미친듯이 달려봐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겠어 요즘 나는 그 광야길이 자꾸 마음에 떠오른다. 인생길이 바로 그 광야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결국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그런 광야길이다. 2008. 2. 14.
방법의 차이 어떤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단순한 현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그 현상을 일어나게 한 근본적인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지 않으면 현상은 반복될테니까. 2008. 2. 12.
새벽 갑자기 눈이 떠졌다. 뭔가 열심히 꿈을 꾸던 것 같다가, 7시가 된 줄 알고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가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다. 참, 별 짓 다하는구나. 잠도 오지 않아, 차를 슬슬 몰아 새벽예배에 갔다. 이상한 날이다. 1. 장로님 내외분, 목사님 내외분, 나. 우리 목사님의 영원한 레파토리, 우상은 바로 돈이다. 나는 우리 목사님의 저 레파토리가 좋다. 작지만 나는 이 날, 예배의 공기가 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작지만 진실할 수 있는 예배. 2. 하나님은 나를 위로하신다. 위로는 상한 마음일 때, 진정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마음 속이 휘휘 돌아 혼란스러울 때였다. 울화가 치밀어 올라 우울하기 짝이 없는 날을 보내고 있었을 때였다. 아빠가 취직했으면 좋겠다고 .. 2008. 1. 29.
5만원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빨간 잠바를 입은 아저씨가 내 앞으로 지나가다가, 갑자기 서서 내게 서부터미널이 어디냐고 물었다. 태안을 가야하는데 택시에 핸드폰과 지갑을 두고 내렸단다. 택시아저씨가 핸드폰 갔다줄테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오지 않아 다시 전화해보니 꺼져있더라고 한다. 나한테 전화해보라고 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더니 도와달라고 한다. 차비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행에 가서 삼만원을 찾아줬다. 모자르단다. 불안하니 더 달란다. 이만원을 더 찾아줬다. 고맙다며, 이제 가보겠단다. 누가 저 아저씨를 거짓말하게 하도록 만들었을까. 저 아저씨는 어쩌다가 거짓말을 하면서 돈을 얻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처음부터 거짓말 말라고, 가족들한테 전화하시라고 윽박질렀다면 어땠을까. 오만원에.. 2008. 1. 29.
위로 You are great comfort to me. Thank you, God. Everything belong to you picture by 신미식 2008. 1. 21.
Go out I'm fall in utter confusion. Go out, someone who saking me. 2008.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