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68 순천만 갯벌풍경 - 사진찍은이 : 이버들 차장님 2007. 5. 1. 섭리 섭리 그냥 자기의 일을 계속해나가고 나머지는 섭리(Providence)에 맡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 다음, 마지막 걸음은, 신께서 옮겨놓으십니다. - 데이비드 호킨스의《호모 스피리투스》중에서 - 아침부터 혈압을 올렸더니 이 말이 확 와 닿는다! 2007. 4. 30. 남한산성 제목을 보고 몹시 남성적인 전투장면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루는 소설이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다. 그렇다고 해도 김훈 소설이니까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서도. 소설은 전투가 주가 아니라 인조와 그 신하들이 남한산성에 갇혀(?)있으면서 있었던 갈등과 아픔등을 세밀하고 느리게 그려냈다. 사실은 읽다가 자꾸 지루해져서 정신을 놓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하지만 김훈 소설의 맛은 이 아저씨가 풀어놓는 문장과 세밀하게 가슴을 찌르는 의미에 있다. 정말 저 사람들이 어떻게 될려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임금과 신하들의 갈등이 이해가 될 정도 말이다. 인조는 처음부터 청에게 고개를 숙였던 것이 옳았을까, 끝까지 조선왕실의 고개를 꼿꼿이 세웠던 것이 옳았을까? 처음엔 당연히 백성들을 위해 니 고개를 꺾.. 2007. 4. 29. 진실을 드러내는 힘 오늘, 워크샵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반핵국민운동의 김성근 교무님이 있는 원불교 성지였다. 영광에서 한참 들어간 시골마을에 있었다. 찻집과 도자기를 굽는 공간이 함께 있었고, 정원도 아주 멋졌다. 날씨가 좋아 몇 분이 녹차의 어린 순을 따다가 차를 만들고 계셨다. 함께 차를 마시며 영광에서 있었던 반핵운동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현장은 늘 전투다. 숯하게 공부하며 고민했을 그 현장의 모습을 그려보니 가슴이 찡했다. 영광농민회 부회장으로 계신 분이 덧붙여 여러가지 경험과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분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한수원에서 핵발전소 건립시에 들인 홍보비가 120억정도였다고, 만약에 우리한테 그 돈이 있었다면 영광 뿐 아니라 다른 곳도 반핵운동하게 만들 수 있었겠다고.만약에.. 2007. 4. 27. 가마 도자기를 구워내는 가마에 불을 붙이니 나무타는 냄새가 자욱했다. 나무연기는 독하지 않고 은은하다. 은은한 향내 뒤에 단단한 힘이 느껴졌다. 고요함 속에서 나무타는 소리와 가마가 따뜻해지는 숨소리가 들렸다. 저 속에서 흙으로 빚어진 단단한 자기들이 구워져 나올테지.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은은하고 단단한 사람. 2007. 4. 27. 연꽃차 영광에 있는 원불교 성지에 갔다. 귀한 손님들에게만 대접한다는 연꽃차를 내주셨다.단아하신 할머님의 손이 고왔다.사람도 참 모질다. 한 철 곱게 피는 연꽃조차 물에 담가 마셔버리니.연꽃향이 몸 구석구석을 다니면서모질다한다. 2007. 4. 27.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숲 길 담양에 메타세콰이어로 둘러싸인 길이 있다. 영화 '가을로'의 마지막 장면에 나온 길 같은데 아직 확인 못 해봤다. 님과 걷고 싶어라.^^ 2007. 4. 27. 순천만 순천만 갯벌을 배로 돌아다녔다. 저녁노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울렁거리더라. 풍경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하나님이 빚으신 세상 구석구석에 감탄해보지 않고서는 감격이라는 단어를 알 길이 없다. 바다에 촛불 띄운 듯 아름다운 햇살. 2007. 4. 27. 목소리 목소리에는 의미가 담긴다.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에도 많은 감정이 담길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감정을 가만히 읽어볼 수 있는 귀가 열린 건, 역시 주변의 여러 일 때문이다. 전화를 걸고, 받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무척 차분하고 고즈넉하다. 목소리에 저녁노을이 깔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저녁노을은 하루의 정리, 마무리가 담겨 있다. 회상과 열망도 담겨있다. 아빠의 목소리가 꼭 그렇다. 무언가를 정리하는 듯, 욕심도 절망도 없이 고요하다. 하지만 그 뒤에 어떤 열심 혹은 열망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나는 요즘 그 목소리가 섬뜩할 정도로 두렵고 겁이 난다. 살아간다는 것과 죽어간다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 아빠는 자신이 죽어간다고 생각하고, 나는 살아갈 날을 .. 2007. 4. 20.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