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68 [동영상]방치된 부여 삼의당터 2011. 7. 7. 그로칼랭 라는 소설을 기억한다. 대학교 때, 아주 밝은 날, 도서관에서 공강시간에 읽었는데 결국 필사까지 했다. 강렬했다. 그 밝은 햇빛을 밝은 그대로 어둡게 만드는 문장이었다. 으로 두번째 만나는 그다. 조금 가벼워진 그는 에서 완벽한 문장을 보여준다. 정상인에게는 정상인이 아닌 '쿠쟁'과 오로지 쿠쟁에 의해서만 규정되는 '그로칼랭'은 둘 이며 다른 개체이지만 하나인 '가공의 인물 혹은 뱀'을 주인공으로, 주도적인 문장을 도구삼아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초대한다. 아주 적극적이다. 관조 따위는 없다. 쿠쟁의 말하기는 '자기 규정'을 포함한다. 주변에 모든 사람, 그로칼랭까지 오직 자기에 의해서만 규정되지만, 독자들은 쉽게 그것이 쿠쟁의 정의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인지도 사실.. 2011. 7. 5. [동영상] 집중호우 금강현장 - 붕괴 직전의 유구천보 보 붕괴 직전의 유구천. 이렇게 된 지 오래됬다는데, 왜 보수를 안하시는지 궁금. 2011. 6. 29. 용의자 X의 헌신 올해 초 을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일본추리소설은 범행동기가 무척 단순하다. 복잡한 사건들을 다루다보니 동기에 더 깊은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던 걸까, 아니면 동기에 대한 의미는 독자에게 맡기는걸까. 개인적으로 '동기'에 대한 부분은 많이 아쉽니다. 이 소설도 안 어울리는 '순정'이 범행동기(?)여서 마지막에 피식 웃어버렸지만 플롯은 수학공식처럼 명료하고 깨끗해 괜찮았다. 일본추리소설이 사람을 잡아끄는 힘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런 단순한 동기와 깔끔한 플롯, 의외의 캐릭터와 단문이 강점인 것 같다. 긴 문장은 일단 흡입력이 떨어지니까. 캐릭터는 일본영화든, 소설이든 보여지는 강점 중의 강점.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발굴해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순정적인 천재수학자라니. 옆집 여성의 순간의 이미.. 2011. 6. 28. [동영상] 집중호우 금강현장 - 금강에 그랜드캐년이? 촬영, 제작일 : 2011. 6. 27(월) 2011. 6. 27. 집중호우 금강현장 - 연기군 남면 대교천 금강 준설로 인해 대교천은 역행침식이 발생했고, 지금도 다리 주변 사면이 깎여 나가고 있습니다. 자전거도로 만든 다던데.... 비 한 번에 다 쓸려내려가겠어요. 2011. 6. 25. 집중호우 금강현장 - 공주 쌍신동 SK가로수길 오늘 나간 우기 금강현장. 장화신고 촬영하다가 죽는 줄 알았다. 대교천, 유구천 곧 이어집니다. 2011. 6. 24. 복원 노트북을 함부로 쓰던 편이었는데, 드디어 문제가 생겼다. 이런저런 자료들을 백업해두고 복원솔루션을 돌렸다. 모든 데이터는 2007년 6월 11일로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도록. 참 간단하다. 삶도 노트북처럼, 어느 때의 기억을 저장해두었다가 돌아가고 싶을 때마다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원된 이후의 삶이 지금보다 더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없겠지만 적어도 돌아간 그 순간부터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있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단 한 번, 돌아갈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어느 때로 가고 싶냐고. 여러가지 순간들 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할 것 같다. 더 나은 기억은 없다. 더 나은 순간은 없다. 모든 순간들이 다 평범했고, 같은 크.. 2011. 6. 22. 달빛에 묻다 그렇게도 빛나던 달빛이 이제 잘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아프다. 외롭거나 그리운 마음이 아니라 텅 비어가는 빛의 공간들이 허전해 아프다. 나는 결국 달에 갈 수 없었고, 그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인정하기 싫었을 뿐이다. 누구도 해 줄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빛이라도 내 속에 머무는 그 순간 붉게 물든 내 마음을, 그토록 찾고 싶던 따뜻한 한 줄기 빛을 나는 바라고 바랬다. 아무 대답도 없이 아름답게 뜬 달을 본다. 변한 건 없다. 마음에 빛의 흉터가 하나 남아 나를 보고있을뿐. 2011. 6. 1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