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68 때때로 때때로 당신을 생각합니다. 참 멀리 있는, 당신. 2008. 5. 14. 일에 파묻히다 새벽부터 밤까지, 푹, 파묻혀서 머리에 다른 생각도 들지 않는다. 가끔 답답하긴 해도, 온 몸이 죽사발에 담긴 듯 뜨뜻하다. and sometimes I think about you. 2008. 5. 13. 은실이랑 은실이랑 원이랑 시내에서 딩가딩가 2008. 5. 13. 사라쌍수 쉴새없이 흔들리는 카메라와 미로같은 골목이 인상적이다. 첫 장면부터 내내 답답하게 이어지는 골목길에서 중간에 등장하는 축제장면은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이 시원하다. 상처를 가진 슌의 애잔한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가와세 나오미라는 감독의 작품인데, 영화에 '감성'이 듬뿍 담겨있어서 빠져들기에 딱 좋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머리를 열고 가슴을 열고 영화에 집중만 하면 된다. 그게 참 좋았다. 축제가 끝난 뒤, 축제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삶의 빛이 되자"는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세상이 어둠과 빛으로 나뉘어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삶의 빛으로 되자고. 마지막에 태어난 아가와 슌의 눈물도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과정이 아닐까. 외로운 이 내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꼬맹이들의 키스신도 참 인상적이었다... 2008. 5. 12. 핸드폰 선미랑 앉아서 그런 얘기를 했다. 이 작품을 우리나라 사람이 썼으면 어땠을까? 싸늘한 선미양, "별 볼 일 없었겠다"라고 얘기했다. 나도 동감했다. 중국사람이 써서 더 드러나보이는 걸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약간 야단법석한 중국말이 떠오른다. 주인공인 옌셔우이가 토크쇼 진행자가 되고 주변의 복잡한 여자관계와 사람들이 드러나면서 '말'을 전달하는 너무 가까워 숨이 막히는, '핸드폰'이라는 매개체가 삶을 종속하는 모습과 말이 가진 능력(?)을 꽤 재미나게 풀어낸 소설이다. 약간 가볍다 싶었는데 읽어갈 수록 절대 가볍지 않은 맛이 있다. 따지고 보면 나도 핸드폰으로 얼마나 많은 장난을 치고 사는지. 거짓말은 기본이고 사람을 선별하고, 스팸처리 해 버리는 것은 일상다반사 아닌가. 없애지도 못하고, 있으면 비겁해.. 2008. 5. 12.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기다린다.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누구도 다가오지 않는 시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런 기다림의 시간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것은 형벌의 시간이며 동시에 축복의 시간이다. 당신, 지금 기다리고 있는가? - 조병준의《따뜻한 슬픔》중에서 - 멋지다. 2008. 5. 7. 아직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와 관련한 간담회를 하자는 문자를 보냈더니 환경운동이나 똑바로 하라고 하신다. 광우병 쇠고기=탄핵=정치적개입 이라는 공식이 잘 먹히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화받은 우리 팀 간사, 마음이 메롱일 것 같다. 옆에서 듣는 내 마음도 그런디. 자기가 후원하는 단체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고 제대로 덤벼줄 사람은 없나 싶다. 아직이다, 아직. 2008. 5. 6. only by grace 4월 특별새벽기도회 마지막 날이었다. 우리 교회 답게 단촐한 인원이 모여, 한결같은 목사님 말씀을 듣고 기도를 했다. 스무 날 정도를 참석했다. 다이어리에 새벽기도 나간 날을 (유치하게) 체크하면서 이렇게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나는 죽어도 이렇게 못하는 사람이다. 특새에 나가면서 정해둔 기도제목은 없었다. 기도제목을 정해두고, 몇 일을 정해두는 작정기도가 하나님과 일종의 거래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애초부터 '뭘 좀 해주셨으면'하는 기도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거래란 뭔가 담보되는 게 있어야 성립이 되는데, 내가 뭐가 있어야 말이지. 기도제목을 정해두지 않아도 말씀을 들으면 기도할 수 있었고, 생각이 났다. 내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매일매일 알게 되었다. 그 중 늘 하는 .. 2008. 4. 30. "체르노빌 참사의 시작은 '비밀주의'였다" [기고] 한국 핵산업계에 보내는 경고 1986년 4월 26일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토요일이었다. 따뜻한 주말을 맞아 체르노빌 인근 주민들은 나들이를 즐겼으며, 인근 프리피야트에서는 16건의 결혼식이 열렸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서 벌어진 폭발은 순식간에 이날을 잊기 힘든 참담한 날로 만들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만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체르노빌 폭발사고의 악몽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끔찍한 핵사고의 위험에서 한국은 결코 예외가 아니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양이원영 부장이 체르노빌 22주기를 맞아 에 글을 보내왔다. 그는 "체르노빌 사고의 정황을 살펴보면 놀랍게도 그 원인이 구소련 당국의 '비밀주의적 행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비밀주의는 여전히 한국 핵산업계를 지배하고.. 2008. 4. 27.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