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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축구단 티벳의 독립을 외치며 각지에서 망명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많은 티벳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중국의 강경진압과 목숨을 건 시위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겠지. 민언련에서 화요일마다 티벳관련 영화를 하고 있는데, 어제 기회가 되어 금지된 축구단을 보았다. 은 인도 다람살라 지역으로 망명한 티벳인들이 축구단을 만들어 피파와 중국정부의 방해를 무릅쓰고 지난 2001년 덴마크에서 그린란드팀과 경기를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티벳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자세히 그린 것보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티벳의 상황을 두루뭉실하게 그린 영화라고 본다. 티벳 입문(?)영화라고나 할까? 관람 후에 오신 분들과 토론을 하면서 다큐 자체가 티벳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 티벳민중의 고통이 과연 중국으로부터만.. 2008. 4. 16.
이 때 우리는 이 때, 우리는 어땠는지 기억들 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스무살들의 답답함에 모신 권혁범 샘. 그 날, 이 때 우리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2008. 4. 15.
왜가리 대화동에서 오정동을 넘어가는 하상도로를 걷다보면 늘 왜가리를 보게 된다. 날개 안에 생의 보따리를 지고 있는 듯, 무게가 있는 날갯짓으로 내 머리위를 지나 천변에 내려 앉는다. 볼 때마다 참 듬직한 새구나, 싶다. 2008. 4. 14.
뜬금없이 말 걸어주시는 경태가쟝님의 선물. 봄이로구나. 2008. 4. 14.
우리 안의 대운하 우리는 대운하를 반대합니다. 그러나 대운하를 반대하는 우리가 혹시 경부 대운하보다 더 큰 대운하에 앞 다투어 참여하고 있는 건 아닌가, 되새겨보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밤늦은 시간 한국의 도시마다 길게 늘어선 학원 버스들, 생기를 잃은 낯빛으로 그 버스에 실려 가는 아이들. 그게 대운하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입니까. 그 안에 제 아이를 ‘아이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태우는 우리가 대운하를 반대한다는 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강연에서) - 김규항님 블로그에서 2008. 4. 11.
지금은 한나라가 대세라는 말이 현실이 되었다. 앞으로 5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 여파는 몇 년을 미치게 될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문국현과 강기갑 이었다. 오늘 새벽, 목사님 말씀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아무 것도 되지 않을 것이다. 시대를 조금씩 움직일 것은 작지만 절실한 진정성이 아닐까. 화가 나기보다 마음을 곱씹게 되는 것은 아마 봄비 때문인 것 같다. 그 분의 위로가 세상에 충만하기를. 2008. 4. 10.
song for someone song for someone Dryin' up in conversation, still My head was halfway round the world And workin' through the sleepin' hours Driven by the promise of a quick return And I wonder if she'll be the very same And I wonder if she's gonna break the waves Again... Tryin' just to focus on the good I'm tired of divin' for the pearls And every dawn is another morning less I have to wait to wake beside tha.. 2008. 4. 7.
작별 황윤감독의 영화는 숨김이 없이 버젓하다. 어느 날 그 길에서를 봤을 때 사람 목을 지그시 눌러 숨통을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호흡이 바로 황윤 감독의 호흡인 것 같다. 작별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크레인과 동물원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의 '시선'이 주요내용이다. 동물원에서 살 수 있도록 호랑이 크레인을 길들이는 모습과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지랄맞은 인생하며 한숨이 나온다. 지구의 모든 것이 멸종하고 오직 인간만이 남았을 때, 인간은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영화 속 말이 머리에 깊이 남는다. 정작 불행한 것은 그들이 아닌 바로 사람, 우리라는 것을 우리는 언제나 깊이 깨달을 수 있을까? 동물보호라는 간단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철창에.. 2008. 4. 5.
오랫만에 들은 강연 그동안 녹색평론을 통해 글로만 만날 수 있었던 김종철 발행인과 국가보안법 때문에 이름이 알려진 사진작가 이시우의 강연회가 대전에서 열려 들으러 갔다. 글로는 달필인 김종철 아저씨는 '나, 공부만 하오.'라고 증거라도 하듯 설렁설렁 물 넘기듯 이야기했다. 아주, 지식인답다고나 할까. 멋진 강연을 화려한 언술로 했다면 기억에 안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평소 주장대로, 경제발전의 길이 파멸로 가고 있고, 관계의 회복이 사람다운 삶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시우 씨의 강의도 국가보안법이라는 낯설고 어려워보이는 벽을 신나게 뚫어보자고 제안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고통의 낯설음을 받아들이는 순간의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국가보안법을 이기는 길은 '원한'을 없애고 서로를 끌어안을 때 가능하다. 오마이뉴.. 2008.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