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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목사님과 권사님들이랑 아빠 문병하고 돌아오는 길. 사모님이 국도 근처에 지천으로 널린 오디를 보고 차를 세우게 하시고 권사님들과 소녀처럼 나가셔서 따왔다. 맛 없다고 다 나를 주셨다.ㅋ 2007. 6. 24.
6789 은덕이네 성당에서 한다던 일일찻집에 놀러갔다. 그녀의 끼는 어디서든 빛나지. 같이 간 지현, 경원의 옆모습은 별책부록? 2007. 6. 23.
열정씨의 운수 좋은 날 2월의 하늘은 낮게 가라앉아 어깨를 짓누른다. 바람 끝이 차고 습한 걸 보니 눈이라도 한바탕 몰아칠 기세다. “오늘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말이에요.”열정 씨는 시동을 켜면서 뒷좌석에 앉은 방씨 아저씨를 향해 구원의 대답이라도 얻으려는 듯 말을 건넨다. “오늘 또 데모가? 일하는 날이면서?” “일 하면서도 하는 거죠. 한미 FTA도 큰 일이구요. 오늘은 국방부 앞에서 농성도 있어요. 에스피아이(SPI)라구 한대요. 미국하고 한국 정부하고 지들끼리 모여서 평택에 미군기지 만들고 6천억원이 넘는 세금 거저 주고 받는 그런 회의를 한대서 항의집회를 해요. 아저씨도 그놈들 하는 짓 잘 아시잖아요. 저야 점심시간에 잠깐 들르는 거지만 하루 종일 집회해야 하는데, 눈발이라도 날리면 거기 계신 분들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2007. 6. 22.
어려운 길 오늘 은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든 생각.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길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길이라는 것. 마음에 봄이 찾아온 것만도 축하받을 일이라는 말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부디 이 길에서 그대의 마음과 만날 수 있기를. 2007. 6. 22.
그들은 그들은 나이먹는 것을 축하하지 않고 나날이 진보하는 것을 축하한다. - 참사람 부족 무탄트 메시지 중에서 2007. 6. 21.
말을 멈추고 답답한 마음이 목까지 차올랐는지, 새벽에 번쩍 눈을 떴다. 어두운 내 방에 바깥 가로등 불빛이 가득 차 있었다. 부채질을 하면서 한숨 푹 쉬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은 당신의 젊은 이 시기가 혹시 불안하지 않냐고. 나 혼자만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가끔 몰려드는 이 막연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쩌다 이런 마음을 내어놓으면 듣는 대답은 나도 그렇다 내지는 당신이 기도하지 않거나 생활이 불안해서라고 한다. 틀린 대답은 아니지만 썩 시원한 대답은 아니다. "나는 불안해서 미칠 지경이다. 나는 너무 게으르고 추진력이 없다. 대충대충하고 말아버린다. 책임과 의무를 방기할 때가 많다. 쉽게 남의 탓을 한다. 핑계가 많고 공부하지 않고 계획적이지 못하다." 이런.. 2007. 6. 21.
한 발 더 가까이 한 발 더 가까이 내 마음속에 있는 그대를 사랑한다. 한 발 더 가까이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그대를 견고하게 지켜주고 싶다. 그대를 언제까지나 돌보아주고 싶다. 사랑의 팔로 그대를 안아주고 싶다. 그대 곁에서 오직 사랑의 힘으로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 용혜원의《사랑하니까》에서 - 2007. 6. 14.
나락 한알 속의 우주 녹색평론을 접하면서 도대체 장일순 선생이 누구시길래, 라는 질문을 많이 했었다. 실은 도대체 뭘 했길래라고 해야 맞는다. 뭔가 대단한 사상이나 행동을 해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책. 겸손함과 따뜻함, 생명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찬 장일순 선생의 내면이 바로 영향력이었다. 뭔가 큰 업적을 가지고 있다거나 어려운 사상을 펼쳐서가 아니었다. 뭔가를 이루지 못하고, 해내지 못해서 열등감에 사로잡히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장일순 선생은 따뜻하게 말을 건네시는 것 같다. "너 답게, 사랑하면서 살아라." 2007. 6. 13.
왜 걱정하는가? 왜 걱정하는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대는 태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숨을 쉬기 위해 지금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모든 것이 그 스스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왜 걱정하는가? - 오쇼의《장자, 도를 말하다》중에서 - * 풀꽃 하나도 걱정없이 스스로 잘 자라납니다. 행여 잘 자랄까, 걱정하는 시간에 차라리 물을 주고 사랑을 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이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티벳의 격언입니다. 2007.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