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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도제목 기도제목을 적을 때마다 반성을 하게 된다. 내 바램을 늘어놓은 것만 같아서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점점 정말 기도해야 할 것만 남아가는구나. 작년의 기도제목에서 쓸모없는 말을 뺐다. 더 깊게 기도해야 할 때이다. 기도는 세상을 작게 보이도록, 하나님 나라를 크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2008년 기도제목 1. 신앙 - 공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하나님께 예배하는 기초가 바로 서도록 - 밥상과 평안의 덫을 피하여 살도록 : 신앙의 진보를 위해 깊이 고민하도록 - 기도와 말씀보는 기초생활이 바로 서도록 2. 운동 (녹색연합) - 진정성과 설득력을 가진 대안적 운동을 해나가도록 - 환경운동가로서 올바른 생활을 하도록 : 녹색인수칙 준수 -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앎을 동반.. 2008. 1. 4.
2008년 계획 지난 해의 계획서를 보고 든 생각은 생각없이 이것저것 벌리지 말자, 였다. 올해는 정말 할 수 있는 일을 정확하게 해 봐야겠다. 다 쓰고 나니 이것조차 왠지 불가능해 보이지만. 올해의 모토가 '덤벼들기'니까. 일단 덤빈다. 2008년 생활계획서 ⁂ 올해의 방향 - 덤벼들기 : 용기와 열정으로 방법을 찾기 - 기도하기 :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알기 - 공부하기 : 앎에서 실천으로 ⁂ 올해의 목표 - 공적예배참석 : 수요일, 금요일, 주일예배 참석 - 운동가로서 정체성 찾기 : 오감을 열고 사회를 바라보기, 내 분야를 찾기 ⁂ 세부실천 1. 기도하기 :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알기 1) 공예배 참석 ○ 수, 금요일 업무 외에 약속 잡지 않기 ○ 월요일 새벽기도 참석 2) 훈련하기 ○ 8:00-8:30 큐티 ○.. 2008. 1. 4.
사랑하는 나의 교회 대학시절부터 삶을 나눈 사랑하는 교회 공동체의 의미를 깊이 알게 한 정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의 교회 사랑하는 사람들 2008. 1. 2.
마지막 날, 천마총에서 눈오는 대전으로 1. 오늘은 집에 가는 날이다. 올 때는 3일을 어떻게 보낼까 싶었는데 이렇게도 시간은 간다. 햇빛에 아늑해보이는 잤던 이부자리와 집에 가기 위해 싸는 짐들을 찍어보았다. 왠지 아쉬웠다. 2. 차를 얻어타고 나온 곳은 국립경주박물관. 오늘은 휴관일이었다. 그래서 야외에 전시된 것들을 구경하기로 한다. 맨먼저 보이는 것은 성덕대왕신종, 교과서에서 보았던 비천대왕 부조를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햇빛에 비춰 구름 탄 모습이 더 실감났다. 여태 본 탑 중에 가장 큰 것 같은 고선사터 삼층석탑과 사천왕사터 귀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경주라는 도시는 참 신기하다. 모든 풍경이 역사와 맞물려서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모든 풍경은 거대한 왕릉과 탑으로 어우러진다. 그게 어색하지 않은 듯,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2007. 12. 31.
세번째날, 문무왕릉에서 봉길교회를 만나다 1. 간밤에 거세던 바람소리가 아침에는 한층 더 크다. 싸들고 온 옷을 다 껴입고 장갑도 주머니에 챙겨넣었다.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바나나와 카스테라를 하나 챙겨넣는다. 오늘도 왠지 밥을 못 먹을 것 같은 기분이다. 숙소에서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시골길을 내려갔다. 바람이 여간 센 것이 아니다. 남산이 마을을 크게 감싸고 있다. 어제 지도에서 보니 이 마을에도 몇 개의 유물이 있었는데 내려가다 보니 '나정'이 보인다. 박혁거세가 태어난 곳이라는데 방풍림처럼 조성된 나무들과 우물터 등이 있었다. 바람이 하도 거칠어 나무들이 흔들흔들 거리는데 꽤 섬찟했다. 주변에 사람도 없는 시골인지라 사진 몇 컷 찍고 냅다 달려나왔다. 2.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양남행 150번 버.. 2007. 12. 30.
두번째날, 석불사에 오르다 1. 불국사에 석굴암까지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잔뜩 진 짐이 무겁기 짝이 없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지고 걸어보자구! 2.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는 도보로 50분. 만만하게 보고 걸었는데 큰 코 다치는 중이시다. 어찌나 힘든지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지고 온 짐 때문에 두 배는 더 힘들다. 버리고 가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가다가다 돌계단에 주저 앉았다. 간간히 지나가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나를 힐끗 쳐다보거나 말거나 벌렁 누워버렸다. 짐을 등배게 삼아 계단에 누우니, 편하다. 짐의 무거움, 그 위에 내 몸을 맡기니, 편하다. 갑자기 머릿 속에 퍼뜩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뭔가 무겁고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원인이 되는 것들을 어떻게 버릴까를 생각하지는 않았나.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 2007. 12. 29.
두번째날, 불국사를 다시보다 1. 아침에 나를 깨운 것은 장지문에서 우당탕탕하고 떨어지는 고양이 때문이었다. 이 누므 시키, 아침부터 곡예를 하고 난리야. 문을 벌컥 열어보니 개도 한 마리 있다. 이를 닦으며 정원을 둘러보니 마당에 있는 세숫대야가 정겹다. 마당을 따라 이어진 돌담길도 걸어보았다. 혼자라는 건, 이런게 좋다. 여유있게 걸음을 옮겨볼 수 있다는 것. 일정에 쫓기듯 다니던 것이 벌써 몇 해던가 싶다. 오늘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가기로 한다. 아무래도 해가 짧으니 여러군데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 주요한 지점만 찍어보기로 했다. 떠나려는 길에 아주머니가 커피를 내주셨다. 마루에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으니 웃음이 난다. 돌아가서 다시 바쁘게 살아갈 때, 이 순간이 얼마나 그리울까 싶다. 적당히 쌀쌀한 아침공기와 조용한 마당.. 2007. 12. 29.
첫날, 경주에 가다 1. 여주에서 버스를 갈아타기를 세번이다. 그나마 갈아타는 재미라도 있어 피곤함을 잊었던 것 같다. 도착하니 저녁 6시 반. 배낭을 맨 내 모습이 조금 민망하게 느껴졌다. 2. 택시를 타고 도착한 첫 날 숙소는 '선도산방' 경주 시내에 있는 민박집이라고 볼 수 없게 운치있고 조용한 곳이었다. 집구조는 전통한옥이었고, 장지문에 옛날 집 냄새가 물씬 났다. 주인아주머니는 머리가 하얗고 고우신데 이런저런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여주에서 절밥을 먹고 내리 온 걸음이라 배가 무척 고팠다. 슬프다, 경주오면 맛난 거 먹고 싶었는데 첫날 저녁은 바로바로바로 숙소 앞 편의점 총각이 아주 재밌다. 한 남자손님이 들어와서, "디스 플러스 있습니꺼?" "저희는 수입담배가 지금 없습니더." "디스...플러스가 수입담뱁니꺼... 2007. 12. 28.
오랫만에 여행! 이번 달 초부터 연말에는 여행을 가리라고 생각했는데 이 일 저 일에 밀려 준비를 못하다가 전국수련회 하루 전에 숙소가 다 구해져서 떠나게 되었다. 어떤 이에게는 집에 간다하고 어떤 이에게는 경주 간다하고 왔다. 3박 4일간, 한 해의 여러 모양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07.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