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68 현빈 잘 생겨줘서 고맙지. 2007. 12. 2. 시간을 달리는소녀 돌려놓고 싶은 시간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었기에 더 나았던 일들이기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는 것이 가장 최선인 것 같다. 12월 첫날에 가슴 설레며 본 애니메이션. 2007. 12. 1. 실험용 쥐가 본 ‘실험동물 보호법’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은 자신의 근원에 대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자신의 힘으로 자아를 밝히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오래 전에(라고 해봐야 인간의 수명에는 턱도 없이 모자라지만) 포기했다. 하지만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자료가 있기 때문에 나는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나는 쥐다. 하수구를 기어 다니거나 음식점의 쓰레기통을 뒤지지는 않는다. 대신 하얀 옷을 입은 인간들이 시시때때로 내 용태를 관찰해 준다. 내 건강의 변화를 점검하고 특이한 사항을 발견하면 기뻐서 펄쩍 뛰거나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 즉, 나는 실험용 쥐다. 그 중에서도 유전자 변형을 통해 지능을 향상시키는 실험군(群)에 있다. 약 4백의 쥐가 나와 같은 실험군에 들어 있다. 한 가지 비밀을 알려 주겠다. 나는 인간.. 2007. 11. 30. wish 가끔 보는 너는 여전하다. 나는 멀리서만 너를 보았으면 한다. 이제 너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므로 - jane 님의 블로그에서 퍼오다 2007. 11. 29. 폐형광등 분리수거 캠페인 그 썰렁한 가운데서도 우리는 기념촬영을 하였노라. 2007. 11. 27. 쓸쓸한 날에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들려주어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2007. 11. 25. 그렇게 되어지는 일 Let me ask you something If someone prays for patience,you think God gives them patience?Or does he give them the opportunity to be patient? If he prayed for courage,dose God give him courage, or does he give him opportunities to be courageous? if he prayed for the family to be closer,do you think God zaps them with warm fuzzy feeling,or does he give them opportunities to love each other?" 〔 Eva.. 2007. 11. 22. 뒤를 돌아보라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마르코스 부사령관이 어느날 안토니오 할아버지와 사슴을 쫓다가 밀림에서 길을 잃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부사령관은 나침반을 꺼냈고 고도를 쟀고 공기압력을 측정하는 등, 문명권에서 배운 지상항해술을 구사했다. 인디오인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뻐끔뻐끔 담배만 피워댔다. 부사령관은 끝내 길을 찾아내지 못했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에는 뒤쪽을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다." 할아버지도 길을 찾지는 못했다. 결국 둘은 함께 길을 찾아낸다. 길을 찾은 뒤, 아무것도 없는 뒤를 왜 돌아보라고 했는가 물었더니, 할아버지가 답했다. "그것은 길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네. 그것은 전에 자네가 어디에 있었는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원하고 .. 2007. 11. 21. 혜안 예순 넘은 후배 어머님이 문득 그러시더란다. “심상정이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민노당 찍어야지.. 안 되더라도.. 되어가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니..” ------------------------------------------------------- 되어가게 하는 과정. 젊은 날에는 이 말을 얼마나 참지 못하는지. 뭔가 빨리 이루고 싶고, 해내고 싶은 욕망이 부끄러워지는 말이다. 인내와 용기가 필요한 요즘이다. 2007. 11. 19.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