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1.사무실 건물 앞집에 흰 개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내가 9년째 여길 오가니, 그 아이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그 집 개로 묶여있었을 것이다. 그 개가 담을 훌쩍 넘어 탈출한 모양이다. 옆집을 원룸짓겠다고 헐어내는 바람에 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다.개는 집 근처를 떠돌고 있다.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주인이 들어오라고 해도 들어오지 않는단다. 또 묶일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란다. 짐승도 안다. 묶이는 것이 싫다는 것을. 그럼에도 어디 멀리 가지 못하고 집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슬프다. 익숙한 곳을 멀리 떠나는 일은 사람도, 짐승도 쉽지 않은 일인 모양이다. 2. 이른 아침 무궁화호, 따뜻한 커피, 전주시내버스 파업, 풍남문, 가족식당, 하나은행, 한지만들기, 제기차기, 전동성당, 경기전,..
2012.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