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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31살 있잖아, 올해는 정말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해였어. 그 빈자리는 다시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후회라는 말의 잔인함을 깨달았지. 그래도 주먹을 쥐고 태어나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던 것을 위로삼아서 잃은 것에 대한 허전함을 채우고 싶네. 자신있지? 축하해, 진짜 서른한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11. 9.
쉼표 사람이 하는 어리석은 일 중 하나는 불안함에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같아 덥석 잡고 놓지 못했던 미련이, 지금은 이렇듯 말끔하게 잊혀지니. 잊혀진 아니 숨은 그 불안함들이 곧 지나갈 것이며 나의 의지로는 되지 않을 때도 있음을 늘 기억하자. 사람이 하는 어리석은 일 중 하나는 불안함에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같아 덥석 잡고 놓지 못했던 미련이, 지금은 이렇듯 말끔하게 잊혀지니. 잊혀진 아니 숨은 그 불안함들이곧 지나갈 것이며 나의 의지로는 되지 않을 때도 있음을 늘 기억하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10. 5.
영혼을 위한 밥 내 주변에는 많은 거울이 있었고, 나는 아주 자주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내 마음을 보지는 못했다. 겉모습만 비추는 거울로는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마음의 거울을 꺼내본지 오래다. 그래서 자꾸 영혼이 소진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마음에게 '물어보고' 사는 것, 영혼을 위한 '밥'을 먹고 사는 것이 거울로 겉모습을 보는 것이나 배부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 새벽.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9. 30.
잃지않음의 기쁨 오늘 가방을 대전으로 보내겠다는 전화를 받자, 몸 어느 한 구석에 묶여있던 긴장의 끈이 툭 끊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드디어 찾았구나.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인도를 시작으로 내가 다녀온 여러 나라를 함께 한 내 배낭이었다. 애끼는 물건이 없어지는 건, 상실 이상의 느낌이 있다. 외로움과 허탈함? 손때 묻은 여행의 기록과 성경책, 여행지에서 하나둘 모은 엽서, 내게 익숙한 옷과 책들. 그 속에 담긴 시간과 추억은 돈 주고 다시 살 수 없다. 너무 그리웠다! 그것들이 돌아온다니, 이제 꼬인 줄이 풀리는 듯하다. 익숙한 것의 소중함,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한 초조함. 그 조차도 다시 떠올라 기분이 별로 였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좋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8. 16.
돌아오라, 배낭 터키에서의 노숙(?)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 짐을 찾는데, 짐이 보이지 않았다! 내 산뜻한 노란 우비커버가 보여야 하는데... 결국 내 짐은 터키나 요르단 어디쯤에서 헤메고 있겠지? 나와 여행의 역사를 함께 한 아이인데! 돌아오라, 배낭이여! 그 안에 든 선물들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8. 1.
사람들 속을 아침에 터키 어느 도시로 인턴실습 왔다는 여학생 짐과 차비를 책임져주고(?) 하루종일 구시가지를 거닐며 사람들 속을 지나다녔다. 아침에 한국말 한 거 빼고는 짧디짧은 영어뿐.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 다서 복숭아 사들고 동네다니는 것 마냥 그 비싼 터키거리를 활보. 왠지 내가 낯설었다. 요르단에서는 즐겁겠지? 사람들 속에 여전히 혼자인 오늘, 약간 우울!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7. 18.
6년, 그리고 또 시작 1. 2004년 오늘, 처음 대전충남녹색연합 이라는 곳에 발을 들였고 나에게 '환경운동가'라는 나름 거창한 호칭이 붙는다는 실감은 전혀하지 못한 채 헉헉거리며 6년이 지난 2010년 오늘까지 왔다. 정말 오늘까지 오리라고는 매년 예상하지 못했다. 뭘 하는지도 모르고 대전역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고, 일회용봉지 어떻게 쓰고 있나 조사하러 다니면서 상점아저씨들한테 쿠사리 듣고, 회원운동 한답시고 사람 사이를 종횡무진하다가 스물 다섯의 내가 서른 한 살이 되어버렸다, 여전히 환경운동가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정말 빠르다. 2. 운동선배들에게 5 18 혹은 새만금, 부안핵폐기장이 있다면 내게는 2008년 촛불문화제가 있다. 그냥, 촛불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많은 이야기가 대.. 2010. 7. 14.
하나님나라는 " 하나님의 나라는 약간 관심있는 사람들의 장소가 아니라 결사적인 사람들을 위한 장소이다." 자기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절박하게 의지하고 믿는 마음이 '진실로'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나는 얼만큼의 절박함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6. 18.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똑같다. 나와 다른 타인과 생각을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받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내 생각에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밑작업은 "신뢰"와 "일상"이다. 일상을 상대와 공유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해 두는 것은 중요한 대화가 필요할 때 오해를 덜어준다. 저 인간이 평소에 어떤 인간인지 알고 대화하는 것과 모르고 대화하는 것른 다르다! 불편한 어른이라도, 아주 가깝다해도 일상의 소소함을 공유할 수 있다면 소통의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뢰는 단순하지만 어렵다. 상대가 그 행동을, 그 말을 한 진짜 의도를 알고 믿는 것이다. 진심을 아는 것은 어렵다. 내 머리는 내 .. 2010.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