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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Sugar Free life

설탕금지프로젝트 1. 결심

by bravoey 2010. 8. 21.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시럽든 커피을 먹고 있다. 환경정의에 설탕 좀 끊어보겠다고 전화하고 나서 점검 들어간 내 식단.

 요일  월 화   수  목  금  토
 아침  미숫가루(설탕탄) 미숫가루(설탕탄)   치즈빵, 미숫가루(설탕탄) 베지밀 2개  밥, 잡채, 묵   라면, 두부 
 점심  김밥, 떡볶이 유부초밥+미숫가루(설탕탄)   콩국수  생선조림, 과자  우동, 떡, 수박  머핀+커피
 저녁  족발 6점  갈비탕, 와인반잔  돈까스+샐러드 나물, 제육볶음,밥  치킨, 사이다  해장국

고기와 설탕으로 얼룩진 나의 식단이 저주스럽다고나 할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강한 의문을 감출 수가 없다.
요즘 몸이 계속 좋지 않아 한의원과 양병원을 오가는 나에게, 이것은 어쩌면 기회일 수도 있다.
얼마전 여성계질환으로 방문한 산부인과, 친절한 서울여성병원 의사선생님이 친절한 얼굴로 내게 주신 한 개의 주의.
"특히 백설탕 조심하시구요."
왜 하필, 내게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설탕 끊기로 한 거 아신걸까? 아무튼 의사샘 말에 다짐을 굳혀보았다.
내 결심을 들은 우리 사무실 박간사, 미숫가루에 손 떨며 설탕 타먹는 나를 늘 타박했는데 잘됬다는 듯, 설탕 들은 것들 내가 먹을 때마다 알려준다. 부장님, 담주부터 설탕 끊는다면서 드시면 어떡해요. 담주부터 안 먹으면 되잖아 하면서 나는 손을 떤다.
그래 잘 할 수 있다고 생각(만) 하면서.

조금 두려운 것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힘들면 몸에서 빵 사먹으로 마구 신호를 보내는 것. 당분으로 스트레스를 달래왔고, 채워지지 않으면 짜증 마구 발산하기 때문에 최대의 피해자는 아무래도 사무실 식구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 쓸수록 겁시나.)

올바른 정신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1차 기준을 세웠다.

1. 김치나 반찬에 들어간 설탕만 허용. 꿀과 조청 같은 대용당류는 정신 나갈만 하면 섭취하겠음.
2. 빵, 과자, 시럽 등의 설탕은 금지.
3. 외식을 금하고, 되도록 내가 해먹기.(월요일마다 식단 정해서 지키기)
4. 스트레스 발생하면 운동을 하겠음. 혹은 화장실에 가서 소리를 지르고 오겠음.
5. 설탕프리 일기를 매일 쓰기.

아, 나 잘할 수 있겠지!ㅜ.ㅡ

환경정의 슈가프리캠페인 바로가기 -> http://ecothink.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