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 것 같다. 소설가가 아니었을 때에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자괴감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뭔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의 발목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무언가 한다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외 차이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결과만 조금 다를 뿐이다. 사람들은 결과만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생기는 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 김중혁 < 무엇이든 쓰게 된다> 37페이지


요즘 나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았는데, 그건 뭔가 이루어지는 게 없다는 생각 탓이었을지도. 서서히 회복되는 독서력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며...

인간은 세상을 직접 체험하는 능력을 잃기 시작했으며

현재 '경험'의 의미는 퇴색되었고, 일상에서 겪는 경험의 수준도 퇴화되었다.


- 에드워드 리드 <<경험의 불가피성>> 중에서



우리의 경험은 미디어를 통한 2차 경험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경험을 먼저 한 후에, 실제 그 경험에 뛰어들거나

마치 그 경험을 한 것처럼 느끼며 산다.


우리의 삶이 이토록 2차가 된 건,

우리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원하는대로 해볼 수 있는 시간, 돈이 우리에게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는 그 경험을 기꺼이 선택할 용기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두려움을 밟고 용기 위로 올라서야 한다.


지금 해라.

운동이란 그 운동에 이미 동의하는 사람들끼리의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그 운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세를 늘림으로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일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대열에 서서 일사분란하게만
움직인다면 이미 죽은 운동이다.

운동에 수반하는 문제와 이면들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일은
전선을 명료하게 만들고 운동의 생명력을 만들어낸다.

- 김규항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중


김규항,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중


우리는 모두 좋은 부모가 되고자 육아에 대한 검색어를 찍어넣지만,

정작 우리가 사는 세상이 육아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식물과 동물이 커다란 전체의 일부이듯, 생태계 자체도 더 큰 전체, 즉 지구의 일부이다. 지구는 닫힌 체계이다. 비록 태양이 생명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고는 하지만 그 밖의 모든 자원은 유한하다.

지구가 닫힌 체계라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도 된다. 쓰레기들은 모두 지구의 어딘가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 사실과 모든 생명체에 필요한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한다면, 생명에 필요한 물질들은 반드시 순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생태계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리, 화학 과정에서 물질의 재순환은 필수이다.


그런데 사람이 만든 쓰레기를 바다에 쓸어 넣는다던지 대기에 배출시킨다든지 하는 식으로 '처리'할 때, 즉 쓰레기가 생태계 안의 다른 자리로 옮겨 갈 때 문제가 생긴다. 이들 쓰레기의 대부분은 자연계 안에서도, 인간 활동의 결과물인 쓰레기 더미 안에서도 재순환 될 수 없고 체계 안 어딘가에 오염 물질로 남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오염은 육지에서건 바다에서건 공중에서건, 자연의 과정과 생태계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사람 또한 지구 생태계의 일부이다. 

비록 사람만이 이 사실을 그리고 그것이 함축하는 의미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 녹색세계사 2장 중에서 (클라이브 폰팅)

없이 살면 아이에게 매정해진다. 
꼭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아이가 기대할까봐, 
기대하다 더 크게 실망할까봐 부모는 매정해진다. 
미리 기대를 끊으려고, 
복잡한 상황 안 만들려고 아이를 단도리한다. 
그런 부모의 마음을 보면 모질지 않다.
오히려 마음 약한 부모가 매정하게 대한다.
아이의 울음이 무섭기 때문이고,
아이의 요구를 견뎌낼 자신이 없어서다.

 

그런 부모가 나중에 아이가 성장해 
손주를 낳아 데려오면 손주에겐 다정하게 대한다. 
자녀가 보기에는 놀랄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손주는 자기가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 그럴 수 있다.
결국 가장 소중한 존재에게 가장 매정하게 대한 것이다. 
사람이 사는 것이 참 그렇다.

물론 없이 살면서도 아이에게 부드러운 부모도 있다. 
늘 아이에게 가볍게 웃어주는 부모. 
요구를 받아줄 수는 없지만 그때도 웃으며 대하는 부모가 있다. 
때로는 아이에게 소리도 지르지만, 
그래도 따뜻함이 앞서고, 따뜻한 순간을 만들어 내는 부모다. 
자기 삶의 어려움은 자기가 받아안고 
그 어려움을 아이에게 넘기지 않는 부모라면
정말 존경할만한 부모다.

 

자신이 존경할만한 부모일 필요는 없다. 
내 부모가 존경할만한 부모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 방향을 향해 조금 노력할 뿐이다.

 

- 서천석의 마음연구소 글

즐거운 삶의 비밀은
위험을 무릎쓰며 사는 데 있다.
- 니체
  1. Favicon of http://rimmin.tistory.com BlogIcon [RM] 2014.05.08 01:57 신고

    그랬군요. 흐흐.

도보여행 - 제주도, 함양

소설쓰기

조용한 커피숍에 앉아서 브런치 먹고 책 읽기

소설책 10권 한꺼번에 질러버리기

첼로연습하기

수영배우기

안과가기

그림그리기

일주일에 두세번 모임을 만들어 놀기

앨범 만들기

담영이 돌 선물 제작하기

책 읽기

 

 

뭔가 부족하다고 화내는 상사에게 빠르게 대답하다가 더 혼난 주인공에게 중간 선배가 조언하는 말.

이 말을 듣고 무릎을 쳤더랬다. 저 심리를 어떻게 꿰뚫었을꼬!

“앞으로 50~100년 후 지구가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는 가만히 손 놓고 앉아 자녀세대가 지금보다 나쁜 환경에 살도록 둘지,

아니면 행동을 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 저명 과학자 22인의 과학저널 ‘네이처’ 기고문에서. 과학자들은 2025년을 지구 환경변화의 ‘티핑포인트’로 예상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는 6일 발표한 ‘제5차 지구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지구환경이 생물학적으로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고,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를 국제사회의 무책임에 대한 ‘기소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