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밥, 버섯된장국
점심 : 올챙이국수
저녁 : 튀김

처음엔 마지막날을 보낸 뒤에는 설탕 잔뜩 들어간 까페라떼에 초코머핀을 먹겠노라고 벼르고 있었는데, 왠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소리를 질러버린다. 욕도 한다. 혼자서 궁시렁 거리고. 그러면 좀 풀린다.
굳이 설탕이 아니셔도, 아니 설탕보다 더 거칠게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방법을 찾은 듯.ㅋㅋ

한 달동안 사랑하는 빵 끊고, 과자나 주스 등도 끊었다. 내 비록 반찬면에서는 신경쓰지 못했지만.
하고 나니 드는 명확한 생각은 '굳이 설탕이 없어도' 사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더라는 것이었다.
처음엔 조금 힘들지만, 먹는데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어렵지도 않을 것이었다고나 할까?

나에게 이제 설탕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니,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벼른 만큼 먹어댈 생각은 없다.
굳이 없어도 지장 없다면, 굳이 먹으려 하지 말자는 결심이다. 오히려 신경쓰지 못했던 반찬의 설탕 피하기를 더 공을 들여볼 생각이다.
한달의 내 식단을 보니 반성도 많이 된다. 이 체격 유지하는 비결이 여기 다 있었어! 단순히 폭식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초 나보고 영양실조라고 했던 한의사샘 말에 웃던 내 모습이 기억난다. 영양실조의 비결도 여기 있었어!
고기 좋아하고, 귀찮다고 밥 안해먹고 편식하고. 그러니 건강은 악화되고 체력은 바닥.

환경운동한다고 칠렐레 팔렐레 할 것이 아니라 내 몸부터 그린하게 만들어야 해.
자기관리, 자기건강 못 챙기는 활동가는 빵점이라던 어느 선배활동가의 말이 가슴에 사무치는 오늘이다.

나를 건강하게.
서른 하나 남은 3달, 서른 둘-서른 셋을 향해 가는 이 시기 나의 모토는 이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나 고생했어. 토닥토닥.

   17(금)  18(토)  19(일)  20(월)
 아침  -  -  -  김치만두
 점심  흑미밥, 꽈리고추, 깻잎  짜장면  어죽  피자
 저녁  짜장면, 탕슉 (야식)치킨  해물찜  된장, 쌈밥  버섯된장국, 흰밥

오오, 막바지로 올수록 흐트러지는 나의 메뉴들.
일이 막 몰려서 바쁘기도 했지만, 게으름 귀신이 또 몰려와 운동도 거르고 도시락도 못 싸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체력의 한계를 매일 절감하며 거의 쓰러지듯 주무시다가, 금요일에는 새벽 3시까지 야근하고 토요일날 외부일정 있어서 2시만에 또 밖에 나오고. 몸 피곤하면 설탕이 막막막 땡긴다. 피곤도 금물.
먹는 것을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게 몸의 리듬이나 상태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야 할텐데.
추석이라... 과식할 것 같다아~~`ㅜ.ㅜ
설탕끊기의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외식이다. 밖에서 사먹는 밥은 어떤게 설탕이 들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조림류를 피한다고 해도 조림에만 설탕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서 무척 헷갈린다.
나름 해 본 결론은 외식 자체를 끊고, 내가 직접 요리한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었다.
물론 한 달동안 도시락을 싸서 다니겠다고 다짐했지만, 도시락을 먹은 것은 그래도 15일정도?
이런저런 약속과 일정에서 함께 밥 먹기는 빠질 수 없는 코스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도 어렵다. 그저 스스로 몇 개의 원칙을 세워 적절한 타협을 하던가, 아니면 딱 도시락만 먹던가 둘 중 하나다.

혹시 설탕끊기에 도전해 볼 분들을 위해 내가 겪었던 착오를 토대로 몇 가지를 적어본다면,

1. 외식을 한다면 백반을 선택해라. 반찬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대략 설탕첨가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 고기보다는 생선구이를 먹자. 고기를 먹고 나면 단 것이 먹고 싶어진다.
3. 소스류에 주의할 것. 샐러드 소스, 방심하면 생각없이 먹게 된다. 소스류에도 설탕이 들어간다.
4. 00볶음류는 설탕이나 물엿이 반드시 들어간다. 조림류도 마찬가지.(계란,메추리알조림도)
5. 식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첨가물을 확인한다. 그런데 인스턴트는 뭐든 설탕이 있다.
    백설탕, 정제당, 액상과당, 물엿, 액상포도당 등 다양한 이름으로. 고로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6. 시중에 파는 쥬스나 요플레, 요구르트 무엇이든 못 먹는다. 왠만하면 다 설탕이다. 생협이나 한살림 주스 추천.

착오만 토대로 했다. 아으, 어렵다.

아침 : 흑미밥, 계란프라이
점심 : 낚지볶음
저녁 : 쌀국수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오~ 게으른 내가 별 폭주 없이 온 것 같아 나름 보람차다. 내가 설탕끊고 했던 생활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아침; 숨떡
점심: 돈까스
저녁: 김치스파게티, 백김치

일단 집에 있는 설탕은 치워버렸다.
첫단추는 과자, 아이스크림, 다방커피, 초콜렛 등 군것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 의외로 어려웠다.
커피는 블랙,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로 바꾸거나 차를 마셨다. 감로차는 단 맛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효과만점. 하지만 많이 마시면 느끼하다. 녹차와 둥글레를 애음.
자양강장제나 비타민음료도 피했고, 요플레나 주스는 당근 노터치.

오로지 과일만이 대안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다. 복숭아, 배를 주로 먹었고 끼니당 반쪽이나 한 개를 챙겨먹었다. 여름이라 다행이었다. ㅜ_ㅜ
조금 실패한 것은 케찹. 생각없이 샐러드에 뿌려있는 걸 그냥 슥슥.

일단 첫단추는 그랬다. 내일 반찬얘기 써야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밥은 뭐든 섞어 지어 먹는 것이 맛있다. 흑미도 좋지만 찹쌀과 현미, 쥐눈이콩은 더 좋다. 다채로운 맛과 색, 찰기를 보면 반찬이 무엇이라도 좋다.
설탕 끊고 꾸준히 하려는 것 중 하나가 밥 짓는 일이다. 나를 위해 쌀을 씻고, 쌀뜨물로 도시락을 씻고, 밥 되기를 기다린다. 이런류의 즐거움은 또 오랫만이다.

아침; 흑미밥, 고사리볶음
점심: 계란말이, 흑미밥, 배
저녁: 초밥, 떡, 사과

먹고자하는 욕구를 줄이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 것 같다. 차근히 마음을 돌아보면 그 욕구의 근원이 다른데 있음을 알게된다. 무엇이 나를 허기지게 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 배고픈 게 아니라 채우고 싶은 것 뿐이다.

밥은 그저 밥이 아니다. 욕망을 대신하는 다른 형태의 이름이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절대 배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일도 설탕프리하게 화이팅!^^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피곤에 쩔어 아침에 벌떡 일어나니 8시 반. 귀신처럼 차려입고 집을 나왔다. 피곤했지만 약간은 가벼운 기분이었다. 일만 많지 않다면 평온한 컨디션이다.

아침; 샌드위치2, 우유
점심: 잡채, 흑미밥, 깻잎
저녁: 일본식라멘, 만두

생활의 변화 몇 가지. 집중력, 적응되니 줄어드는 집착과 신경질, 불안과 긴장의 감소, 약간의 부지런함, 커피를 설탕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아, 아직 지루함은 있는 것 같다. 누가 머리위로 줄을 당기고 있는 듯 주욱 이어지는 지겨움? 정체는 알 수 없는 그런 감정의 지긋한 선.
요즘 슈거블루스 읽고 있다. 선을 좀 튕겨봐야겠다. 의사가 왜 내게 설탕을 각별히 먹지말라했는지 이해가 간다. 설탕이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니 조금 무서워진다.

오늘도 슈가프리닷.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1. Favicon of http://ecothink.tistory.com/ BlogIcon 한여름소낙비 2010.09.14 16:46 신고

    오랜만이에요.
    지난주 지방순례를 다녀와서 좀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계속 하고 계셨네요? 조금 외도를 하신 것 같긴 하지만 ^^;
    어쨌거나 쉽지 않은 일을 지속해 오신 것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4대강 서울 집회를 가면서 생각해 보니 설탕 끊겠다고 한 지가 벌써 스무 날이 다되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먹지 못한다는 생각보다 불안곡선을 타던 마음이었다. 짜증이 나는 것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허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몸의 거센 저항 하나는 튀긴 음식. 튀긴 음식 정말 좋아해이 체격 유지해 온 나에게, 이 저항은 의외로 힘들다.

  11(토) 12(일)
아침 - 흑미밥, 순두부찌개
점심 김밥, 떡볶이 수제비, 두부, 수육조금
저녁 김밥, 라면 샌드위치 2조각, 아메리카노

몇 번씩이나 진다. 단 음식으로 위로받던 뭔가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는 몸의 소리가 들린다.
밥을 먹어도 맛이 없고, 질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명확한 사실은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 몸의 불만을 다른 것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운동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아니면 죽도록 피곤하던가.

이번 주말은 그래도 평온한 마음. 집회도 있고, 다른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도.
슈가블루스에 나온 문장이 생각난다.

'설탕은 뇌에 작용한다.'

죽음의 컨디션으로 정신이 몽롱해서 그랬다고 말하련다. 회원님 한 분이 초콜렛을 사무실에 주셨다. 그 이름도 찬란한 프랑스 공정무역 초코렛! 아령이가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줬는데, 냉큼 받아드셨다. ㅜ.ㅜ 2조각이나!!!!
제길, 맛있어.

  9(목)  10(금) 
 아침  두유 떡, 커피 
 점심  닭도리탕  밥1/2, 김치찌개, 유과
 저녁  밥, 튀김류  흑미밥, 복숭아, 순두부찌개

세상에 쉬운 일이 없구나 싶다. 가슴 한 구멍이 쑴뿡 떨어진 듯, 인생의 기쁨이 없는 듯 한 기분이 계속 되고 금요일 오후에서야 조금 몸이 가벼워졌다. 고기가 내 몸을 무겁게 하고, 과식과 폭식이 나를 괴롭게 하는데도 끊지 못하다니. 후회 가득.
게다가 초코렛까지!!!!
자책과 한숨으로 순두부찌개를 끓기며 정신을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부터 계속 내 발목을 붙드는 것은 바로 '게으름'. 잠언서를 읽으며 벽에 머리를 박아야 할 판이다.
슈가블루스를 구입했는데 얼른 읽어봐야 겠다.
뭐든 정신무장, 의지력 충만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화이팅을 다진다.

몸에서 영혼이 떠난 듯, 몸이 가볍고 힘든 날이었다. 거기다 볼링까지 치러 가고, 또 사람들 만나고 노래방가고 또 사람들만나고.
새벽 1시에 집에 들어와서 방바닥에 누워 생각했다.
이러다 죽겠구나.

- 아침 : 치즈, 김밥 1줄, 한살림두유
- 점심 : 버섯찌개, 흰밥 1/2
- 저녁 : 회, 온리 회
- 야식 : 칙힌, 감자튀김

먹으면서도 피곤한 기분. 뭔가 많이 헝클어진 오늘. 참, 체질량 검사도 했다.
체중은 비만이시고, 신체연령은 다행히도 32세.
체지방량은 22.7kg으로 적정보다 4.5가 높고, 근육량은 47.6으로 적정량보다 2.7이 높고, 체중은 비밀이다. 적정보다 아주 높다.
복부비만율은 의외로 적정하단다. 그짓말 하시네. 완전 튜브낀 것 같은데.
전엔 과체중이었는데 비만으로 승진하셨다. 에잇, 스트레스.

밤에 치킨 먹은 거 후회하며 기절했다.

 오랫동안 기록을 못했다. 14일부터 저녁 때마다 피곤해서 어쩌지를 못했다. 목감기를 비롯한 저녁약속의 연속, 야근질에 의해...

   5(일)  6(월)  7(화)
 아침  -  두유, 치즈1장  유부초밥
 점심  콩나물밥  청국장, 흰밥  새우튀김덮밥?
 저녁  생선까스  삼계탕  한정식

기운이 확 떨어져서 어쩌지를 못하겠다. 뭐랄까, 피아노의 가장 낮은 음이 몸 속에 오랫동안 울려퍼지는 기분이랄까?
아, 길게 쓰기 싫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