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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불편한 육아생활 6

휵아(휴가+육아) 푸념 3일간의 휴가를 다녀오고 완전히 지쳐버렸다. 다래끼에 발목통증, 둘째를 껴안고 견뎌야 하는 여전한 더위. 체력이 이제 예전 체력이 아니구나 싶다. 아, 진심으로 육아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부모로의 책임감, 의무 이런 것들이 다 내가 자초한 일이라 할 말은 없지만,애들이야 이쁘니 뭐 할 말은 없지만,아, 진심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2018. 8. 7.
친환경 돌잔치(?)를 지향하며 아들 담영이 돌잔치. 신경쓸 것도 많았고, 애도 아프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러저러하게 잘 마치게 되었다. 돌잔치 치루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닌 것 같다. 돌잔치 치러내신 많은 엄마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짝짝짝~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검색해본 단어가 친환경 돌잔치 였다. 푸하하. 잔치가 친환경이 될 수 없잖아. ㅜㅜ 대개 답례품을 친환경으로 하거나 뭐 이런 것이어서,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조금이라도 환경에 피해가 덜 가도록 해보자 고민고민고민. 그 고민들이 어설프지만 누군가 같은 고민을 할 수 있으니 공유차원에서 정리! 잔치를 안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가족들끼리 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분들과 공유. 왠만하면 잔치로 말고 가족끼리 식사하시거나 돌기부를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음을 먼저 .. 2014. 9. 22.
아이는 놀아야 아이다 편해문씨 강연이 한살림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하루 전에 듣고 부랴부랴 신청했다. 당일에도 강연장이 꽉 차서, 과연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다가 처음 직접 뵈오니 왠지 옆집 까칠한 언니같았다. 머, 머리스타일도 그렇고...^^ -------------------------- 이라는 그림책의 내용을 토대로 진행된 강연. 존의 등교길, 존을 대하는 선생의 태도, 등교길에서 만난 동물들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존 버닝햄이 왜 그림책을 그리는지가 담겨있다고 했다. 특히 선생님의 불량한 복장(?)을 짚으며, 아이 앞에서는 당신이 어른이라는 계급장을 내려놓아라, 당신은 아이의 호구 일 뿐임을 지적! 선생님이 아이가 늦자 소리를 지르며 펄쩍 뛰는 모습을 짚으며,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내.. 2014. 4. 9.
엄마들에게 자기계발이 필요한 이유 3가지 돌 전후 아기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과 자기계발 모임을 꾸린지 석달이 되었다. 작년 12월 31일일 첫 만남을 시작으로 1월 말, 2월 말 이렇게 총 세 번의 모임을 가졌다. 그 사이 우리는 2014년 목표를 세웠고, 드림보드를 만들었고, 올해 마지막 날의 일기를 미리 써 보았고, 매달 그 달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각자 실천하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 첫 달은 모두들 헤맸다. 아직 새해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어려웠고, 이 목표가 내가 원하는 목표인지도 분명치 않았다. 마음이 어중간한 상태에서 일상에서 무언가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천이란 에너지의 집중을 요하는데, 마음이 이리저리 분산된 상태에선 에너지 역시 갈 길을 잃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일상에서 치열하지만 정신없는 한 달을 .. 2014. 3. 28.
포대기 아주 어릴 때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잊게 되지만 그래도 몇몇 장면은 기억에 남는다. 그 중 하나는 엄마가 자주 매 주었던 빨간 포대기다. 그 포대기의 모양과 색깔이 이상하게 기억에 선명하다. 그리고 편안하고 따뜻했던 기억도. 업혔던 기억이 편안하다는 것은 업히지 않았을 때는 불안했음을 뜻하는 것일까? 울던 아이가 안아주고, 업어주면 울음을 그치는 모습을 보면 무엇이 그렇게 불안할까 싶다가도, 불안해 할 '무엇'이 아이에게 얼마나 있겠는가 생각한다. 그저 불안한 것이다. 깜깜하고 따뜻한 뱃속에서 밝고 추운 세상에 나왔으니 그저 본능적으로 불안한게지.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많이 안아주라는 '애착육아'가 필요한 것 같다. 임신했을 때 을 읽으면서 꼭 '애착육아'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별다른 방법은 생.. 2013. 12. 31.
천기저귀 라이프 담영이 인생 한 달째부터 사용해온 천기저귀. 출산 준비 할 때부터 천기저귀를 10장 사두긴 했는데 어떻게 써야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출산하니 천기저귀는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몸도 마음도 힘드니 내 손으로 뭘 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양심에 마구 찔리지만 몸 풀릴 때까지만 눈 딱감고 쓰자! 선물 받고 사둔 일회용 기저귀를 열심히 사용하고, 한달쯤 되었을 때 담영아빠가 중소기업박람회에 직장일 때문에 며칠 가있었는데, 하필 바로 옆이 라쥬아(전 자운영)였고 어찌어찌 싼 값에 기저귀 20개와 커버, 깔개 등을 구입해 왔다. 천이 보드랍고 주름이 들어가 있어서 덜 샐 것 같아 보였다. 아기 살아 닿아도 괜찮을 것이고, 무엇보다 종이기저귀를 쓰면서 느꼈던 양심의 가책을 덜 수 있었다! 그 놈의 양심의 가.. 201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