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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채식생활5

채식만두 아이들과 명절에 채식만두 만들기 도전. 양배추, 두부, 느타리 넣고 빚으니 담백하고 맛있다. 수분이 많아 찌면 날씬해지긴 하는데 먹기엔 딱. 다만 만두국 넣으니 다 퍼져서 쪄먹는 것만! 냉동실에 쟁여놓으니 든든하다! 2022. 2. 2.
다시 채식 _ 5일차 2022년부터 페스코 채식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 갑천미사와 플로깅이 있어 해물칼국수로 아이들과 점심 먹고 저녁부터 뭘 먹어야 하나 고민했다. 해물이야 워낙 좋아해 사실 육식을 못한다는 두려움을 어느 정도 깨긴 했는데 그렇다고 요리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니라, 고민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샌드위치, 시금치 파스타, 꽃게탕,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메추리알조림, 콩나물무침, 햄 빠진 김밥 등 약간 웃길 정도로 베이직한 식단을 구사하고 나니 밑천 다 드러나 채식요리 영상을 찾아 삼만리를 갔다왔다. 나야 암거나 먹으면 될 것 같은데 아이들이 문제. 남편은 나 없을 때 치킨 시켜먹고 삭 치워놓는 센스를. 암튼 쉽진 않으다. 잘 해보자. 2022. 1. 5.
소리없는 아우성 철판위에 살아있는 낙지들의 몸부림이 갑자기 끔찍하다 생각했다. 산낙지, 많이는 아니지만 몇점씩 먹긴 했는데 어제는 도저히 건드릴 수 없었다. 뭐랄까, 낙지들이 소리없이 아우성치는 듯해 건드릴 수가 없었다. 이런 느낌은 정말 처음인 것 같다. 조금 익혀내고 드디어 죽음을 맞이한 낙지를 확인하고나서야 먹을 수 있었다. 아, 기분이 이상했다. 고기 끊은지 어언 한달이 넘었다.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아직 막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가끔 길에서 나는 냄새에 현기증이 나도록 입맛돌때가 있다. 내 속에 생명에 대한 양심이라는 작은 싹을 잘 지키고 싶다. 아직 채식이라 하기에 미흡하지만 적어도 산 것을 죽여서 내 몸을 위하지는 말자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낙지를 보니 그나마 먹던 해물들도 어떻게 느낄지 .. 2011. 6. 5.
소시지-만두 부대찌개를 저녁으로 먹다가, 소시지도 금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 아뿔사. 냉면 먹으러 갔다가, 냉면도 국물이 육수라는 사실에 아뿔사. 만두도 고기가 아뿔사. 아뿔사가 자꾸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3주차. 기운내잣! 2011. 5. 19.
욕망의 크기를 줄이기 고기를 참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지금은 고기를 좋아하는 나 자신이 조금 부담스럽다. 체중이나 건강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욕망을 조절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부담스럽다. 단지 먹는 것의 문제를 넘어 그것은 삶의 크기의 문제였다. 이제는 그 욕망의 크기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 채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그 결심을 조금 굳혀본다. 그건 커질대로 커진 한 욕망에 대한 심각한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아무리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내 욕망의 크기를 줄여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었다. 부디. 201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