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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겨울눈

by bravoey 2010. 11. 30.

12시간 넘게 잠과 꿈 속을 헤메다가 부랴부랴 나선 출근길.
밤새 비가 왔는지, 공기는 무채색이었다.
무채색 공기 사이로 목련의 겨울눈이 하나둘 고개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세상은, 시간은 절대로 멈추지 않음을 실감했다.

하늘로 태양조차 무표정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태양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오늘은 꽤 낭만적이다.
한동안은 이렇듯, 마음도 머리도 무채색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