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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by bravoey 2013. 6. 21.

 

농부와 산과의사를 다 읽고 본격적으로 찾아본 자연출산. 신랑에게 부탁해 SBS스페셜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영상을 찾아 함께 보았다. 가정출산과 자연출산의 기본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된 영상이었는데, 산부인과 의사인 정환욱 원장이 미셸 오당을 만나고 온 이야기들이 등장하면서 아~주 흥미진진해졌다. 그리고 히프노버딩에 대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자연출산에 대한 지침서 같은 이 책은 자연분만과 자연출산의 개념부터 자세히 소개하면서, 산통이 두려움이 아닌 아이가 나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호흡과 이완으로 아이가 주체가 되어 세상이 나올 수 있도록 엄마의 역할이 중요함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가 주체가 된다는 말은 평소 아이가 이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담겨있는 말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랑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출산준비부터 육아까지 함께 나눠야할 중요한 역할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이 엄마의 긍정적인 마음과 에너지가 모아진 순간이라면, 와, 생각만해도 참 멋진 일이었다. 소리를 빽빽 지르고 힘을 주고 온 몸을 꼼짝도 못하게 하는 출산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나오는 힘에 의존하여 엄마가 배려해줄 수 있다면 이만큼 멋진 일이 또 어디있을까 싶었다.

10년을 환경운동가로 살아오면서 몸에 익히고 배워야 할 과제는 '자연스러움' 이었다. 그 자연스러움이라는 과제를 출산에서 또 익혀갔으면 좋겠다. 내 몸을 잘 조율하고, 내 몸의 말을 잘 들어야겠다. 그리고 아이가 내게 건내는 말에 귀를 기울여 봐야겠다. 뱃 속의 아이는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라고, 자라게 하시는 이의 보살핌으로 자기의 길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