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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플러스 알파

by bravoey 2018. 1. 4.

두번째 육아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5개월, 기저귀 갈고 집안일 하고 애 재우고 젖 먹이고 밤에 잠 못자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새해도 상쾌하기보다는 멍 때리며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며 아, 새해구나 생각했다. 

게다가 담영이도 새해부터 함께 있으니 할 일은 많고 애랑 투닥거리는 시간도 많아졌다.

일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참 귀한데, 육아라는 일을 하며 나라에서 돈 받고 있으니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꾸 이 시간이 아쉽고 아깝다.

뭔가 나를 위한 것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앞서는데

그건 정말 더 많은 체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플러스 알파의 내가 필요한 일이다.


그 플러스 알파를 끌어내고 싶었다.

육아도 두번째니 할 수 있겠다 싶어 책도 가열차게 읽어보고 계획도 짜보지만 얼마나 힘이 든지.

그 플러스 알파엔 돈도 필요한데, 현실월급은 일할 때의 4분의 1로 줄어있다.

지나친 욕심이 좌절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새해 맞아 또 깨닫는다. 흐흐흐흐.


천천히 하자. 15년 일해오고 꼴랑 1년 쉬는데 5개월만에 또 일일일. 쉴 줄 모르는 인생이 무슨 재민겨.

내가 생각할 때 제일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던 일, 시간만 있으면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자.

2018년은 어쨌든 충전해야 다시 일할 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