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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의 말

by bravoey 2021. 7. 26.

문득 나의 말들은 다 어디로 흩어졌나 궁금해졌다.
가끔씩 툭하고 튀어나오는 지금과 다른 말들이 있다.
내 것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기억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줄놀이 하는 어떤 단어 혹은 문장들.
그 문장들은 과연 나에게 빛이었나.
단호히 그렇다 말했던 시절이 아득해진 지금은,
그 질문이 너무 강렬한 빛에 번져버린 듯
세상 너머의 어딘가 흩어져버렸나 싶다.

언젠가 그 말들이 우르르 쏟아질 때가 오겠지.
생각만 하는 중이다.
지금은 그걸 쏟아낼 기운이 없으므로,
억지로 그걸 쏟아낼 마음도 없으므로,
그냥 살아만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