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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아직은 1월 24일

by bravoey 2022. 1. 24.

이를 닦긴 했지만 갑자기 달걀 3개를 삶아 먹었다. 아무 맛도 안 느껴져서 김치를 얹어서 먹었는데 이럴 거면 밥이랑 먹을 걸 그랬다. 달걀을 먹어도 화가 가시질 않는다. 그 전에 맥주도 먹었는데 화가 그대로 있다.

사실 화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있다. 한달전, 일년전에도 있던 그 화다. 세상은 전혀 변할 생각이 없다며 어느 순간의 나를 초라하게 만들기에, 화를 내지 않고는 버틸 수 없어졌다. 그렇다고 그 화는 생산적이지도 않다. 

그냥 어느 편엔가 선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적어도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손에 쥐었으니 행복은 하겠지. 나는 왜 행복하지 않고 어느 편도 아닌 길에서 화를 내고 있는가 생각을 해봐야겠다. 나만 이렇게 화가 나나 확인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