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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AM 3:38

by bravoey 2024. 1. 25.

이제 새해가 시작인가보다. 새벽에 눈이 반짝 떠져서 이런저런 고민 - 사실 의심과 잡생각 - 에 잠이 들지 않고 새벽공기 속을 헤매고 있다가 에잇 이럴거면 생산적인거나 하자 싶어 책들고 않았지만 이러다 오늘 날을 새버릴까봐 걱정이다. 

마음의 항상성을 지킨다는 것이 어렵다, 아직은. 저건 왜 저럴까, 저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나,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왈랑거리며 왠지 어두운 길,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 같은 두려움에 발을 담근다. 아침에 되면 늘 될대로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나서지만, 이런 것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어두운 시절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마음이 더 커지길 바란다.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내 안에 밝은 빛을 더 받아들이며 어두운 새벽을 지내고 이겨가기를 바란다. 아침은 오니까 뭐 이런 작위적 희망보다, 내내 어둠이더라도 나를 유지할 수 있는 빛 정도만 가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