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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by bravoey 2006. 8. 8.
배두나, 박해일, 송강호, 그리고 그 아버님. 이름만 들어도 개성 넘치는 그들이 연기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란, 정말 평범했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을 괴물과 싸우게 하고, 결국 괴물을 만들어 버린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원인은 포름알데히드였을까, 괴물이었을까?
내가 생각한 답은 결국 평범하지 않은 인간의 탓이었다.
나쁜 것을 버리면 나쁜 것이 생길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없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서서히 괴물로 퇴화해가는
평범하지 않은 인간의 탓이었다. 무조건 자신의 입장에서 공격을 가하는 그들의 모습을 똑같이 닮은 것이 '괴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