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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텔 르완다

by bravoey 2006. 10. 29.
오랫만에 만난 직아자씨와 함께 본 영화.
1994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후투와 투치라는 두 부족의 대립으로 빚어진 내전을 배경으로 그려진 영화이다.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은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잔혹한 학살의 도시로 변해버린 르완다에서, 가족과 차마 버릴 수 없었던 1,268명의 이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에 읽은 내전에 관한 책 때문인지,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내전으로 호텔 밖은 온통 학살이 이어지고 있다. 그 상황에서 폴은 유엔군과 유럽연합군의 도움을 구하지만, 그들은 결국 도와주지 않고 자기 나라의 사람들만 빼내고 모른척 한다. 르완다의 고아를 돌보던 신부도, 수녀도 르완다에 남지 않고 떠나버린다. 가슴이 씁쓸했다. 그건 영화라서 그런 게 절대로 아니다. 현실이 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정확하고 강력한 현실. 후투이건, 투치이건 자신은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