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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연재기사

세계의 사회주의자 ② - 헬렌 켈러

by bravoey 2006. 12. 8.
못듣고 못보고 말못하는 그가 발견한 좋은세상
세계의 사회주의자 ② - 헬렌 켈러

교과서도, ‘세계위인전기’도 철저히 외면했다. 그녀의 신체적 장애만 부각시켰을 뿐 정작 장애를 극복한 그녀가 지키고 설파하고자 했던 이념은 깨끗이 지워버렸다.

미국에서조차 시각, 청각 장애를 이겨낸 여인으로만 알려져 있는 헬렌 켈러(1880∼1968). 그녀의 삶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1998년 전기 작가 도로시 허먼의 <헬렌 켈러-A Life>(미다스북스, 2001)가 출간되면서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정열적인 사회주의자로서 헬렌 켈러가 되살아난 것이다.

위인전 속의 헬렌 켈러와 세상 속의 그녀

▲ 유년기의 헬렌 켈러

조금은 낯설은 ‘사회주의자 헬렌 켈러’를 만나기 전에 먼저 기억을 되살려 어렸을 때 읽었던 '세계위인전기' 속의 그녀부터 만나보자.

1880년 미국 알라바마주 투스쿰비아에서 태어난 헬렌은 원래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는 건강한 아이였다. 잘 자라던 헬렌은 19개월 되던 1882년 2월 심한 열병을 앓게 된다. 당시 주치의가 며칠 안에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 진단할 정도였다. 열병은 오래 가지 않았지만 이때의 열병으로 헬렌은 시력과 청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게 된 헬렌은 촉각과 후각 등으로 세상을 느끼고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헬렌은 5살이 돼서야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이 자기처럼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가족들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을 따라할 수도 없었던 헬렌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발버둥을 치는 등 점차 난폭해지기 시작했다.


자료출처 : 레디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