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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회주의자 ⑪] 빠블로 네루다

by bravoey 2006. 12. 9.
"서정시보다 진한 사랑으로 싸운 시인"
[세계의 사회주의자 ⑪] 빠블로 네루다

칠레사람 치고 그의 연애시 하나 못 외우는 사람 없다는 시인 빠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네루다는 칠레인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시인이자, 정치인이자, 외교관이었던 네루다의 삶은 격정의 연속이었다. 그는 스페인에서 공화파를 지지하다 외교관직을 박탈당했고, 공화파 난민들을 낡은 어선에 실어 칠레로 수송해 그들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도피와 망명생활은 끊이지 않았고, 특히 말을 타고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감행한 일은 유명하다.

그의 시집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편의 절망의 노래』는 칠레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애송되는 서정시집이기도 하다. 그는 “잉크보다 피에 더 가까운”(가르시아 로르까) 시인이었고 “모든 언어권을 통틀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가르시아 마르께스)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