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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by bravoey 2007. 10. 11.
나를 사로잡았던 말은 바로 이거였다.

"하나님, 굶주리는 자들에게는 빵을 주시고 빵을 가진 우리에게는 정의에 대한 굶주림을 주소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삶을 소비로 평가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정의에 대해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이 시대는 빵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더 많은 빵을 얻기 위해, 빵이 없는 자들을 밟아버리기도 한다. 그것이 제도적으로 보장되거나 합리화 되는 시대인 것이다.
이 책에서 찾은 보물은 "자기가 몸담은 사회 질서의 개혁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은 제자들의 사명 가운데 하나다"라는 부분이다. 신앙에 덧붙여진 어떤 것이 아니라 기독교 영성에서 당연히 흘러나오는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자신을 현대 사회 질서에 끼워넣어야 하는 가, 어떤 방식으로 투쟁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들로 구성되어있다.
어렵긴 했지만 내가 많이 접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에서 파생되는 여러 사회 문제들(민족주의나 빈부격차, 도시문제)과 어떻게 실천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살살 긁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긁기만 하고 말아서 늘 문제지만. 요즘 내가 과연 운동을 하면서 사는 건지, 운동을 하고 있다면 신앙적 사명에 의해서 잘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 번 뒤집어보게 되었다. 이제 잘 정리하고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내 몫이다.

정리해 둔 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