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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刀

시국기도문

by bravoey 2008. 6. 4.

긍휼의 하나님,

이명박 대통령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이분이 기도하는 장로님이라면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회개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과 국민보다 강대국을 더 두려워한 죄, 국민들의 안전에 무관심했던 죄, 평안했던 이 나라를 100일 만에 이처럼 혼란스럽게 만든 죄, 자신 때문에 생긴 문제를 국민 탓으로 돌린 죄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회개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닐진대 쇠고기 협상 다시 하는 결단을 하게 하시고, 대운하, 보유세 후퇴, 물 민영화 등 마음에 품고 있는 의롭지 못한 계획들 모두 내려놓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심판을 시작하시는 주님,

교회와 목회자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이명박 후보가 하나님의 공의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세심히 살펴보지도 않고 장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묻지마 지지'를 부추겼던 죄, 대통령의 잘못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상심하고 불안해하는데도 ‘마귀의 책동’ 운운하며 그를 비호한 죄, 장로 대통령이 잘못할 때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대신 회개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뭐가 잘못이냐는 식의 교만한 태도를 보인 죄, 국민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기를 포기한 죄,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죄. 주님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 많은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해 주십시오. 이제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나서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게 해 주십시오.

불의에 몸과 마음이 상한 백성을 위로하시는 주님,

지도자의 잘못으로 상심하며 고통당하는 국민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촛불집회에서 연행된 사람들을 보호해 주시고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유해 주십시오. 마음이 깨끗한 청년 마동준 형제를 지켜 주십시오. 모든 집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지금까지 잘못 진행된 모든 일들이 바로잡히는 기적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집회 중에 다치거나 상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전경들이 명령을 따르는 중에도 국민들을 적으로 여기는 마음을 품지 않게 해 주십시오. 국민들을 막고 있는 경찰들도 이 나라의 청년들일진대 그들도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고 그들의 상한 마음도 위로해 주십시오.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 하나님,

우리 국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잘 살게 해 주겠다는 말 한 마디에 속아서 이명박 후보에게 ‘묻지마 지지’를 보냈던 것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다시는 우리 국민들이 거짓말에 속아서 또 이기심에 이끌려서, 자유와 정의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

이 어려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성숙해지고, 교회가 정결해지며, 정치 지도자들이 정의롭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이 나라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모든 사람이 매일 매일을 안심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나라, 지도자는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은 지도자를 신뢰하는 나라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런 나라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