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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아름다운 지구인

당신들에게 투표로 보답할께요

by bravoey 2009. 7. 22.

엉터리 통계가 발각되도 미디어법이 통과되었다.
BBK가 자신의 것임이 발각되도
도덕적 흠결없는 정권이네, 국민 50%의 지지를 받았네 하면서 대통령이 된 그 자와 같이
한나라당도 결국 터져가는 배에 뭐라도 더 쑤셔 넣어 보자는 쓰레기 같은 욕심으로 밀어붙였다.

김형오 의장은 부의장에게 바톤터치 했으니 면피한건가?
조중동을 먹여살리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칭얼거리면 된건가?
미디어법이 국민의 뜻이었다?
운하는 하지 말라는 국민의 말을 4대강살리기라는 말바꾸기로 희롱하고
용산참사로 죽어가는 이들에 대해, 쌍용차 노조의 긴 투쟁에 대해 예의를 갖추라는 소리들은
국민의 뜻으로 들리지 않았나?
4대강사업,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부자감세정책 모두 국민의 뜻이었나?
당신들의 국민은 따로 있나?
살다살다 이렇게 거짓말 뿐이고, 낯짝 뻔뻔한 인간들은 처음이다.

그들을 위해

나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 그리고 길게 분노하고, 잊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그들이 '국민'을 들먹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나를 비롯해 '그들의 국민이 아닌' 이들에게 모욕감이 느껴질 정도로
그 입술에서 튀어나오는 '국민'소리에서 욕심으로 끈적이는 기름냄새가 난다.
그 기름이 한 방울이라도 튈까봐 겁난다. 

대학에 다니는 내 남동생이 학자금 대출 때문에 걱정을 하고,
비정규직으로 울며 청춘을 보내지 않을까 걱정이다.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우리 아버지가 이명박 대통령이 한다던 의료민영화 때문에
치료비 걱정으로 병색이 더할까봐 걱정이다. 

반드시 투표한다.
투표로 당신들의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에 보답해 주고싶다.
아무리 대안이 없어도, 당신들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