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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가득찬 시간

by bravoey 2008. 8. 2.
지금 나는, 지금에서야 내 앞에 찍힐 발자국을 예측할 수 있다.
발자국이 향하는 곳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뒤로 남겨온 발자국을 볼 때, 남아있는 미련이나 후회도 하하, 웃고 다시 앞을 볼 수 있는
용기어린 여유도 발휘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는 건, 내게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달은 지금이다.

나는 아직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청춘이지만
무엇을 이루기보다 무엇을 할 수 있고, 충분히 즐기고 있는 지금의 시간이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달콤함으로 가득차 있음을 느낀다.
그건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이 채울 수 없는 미묘한 기쁨과 설레임이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하고 즐길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나는 언제나 청춘을 살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충만한 순간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젊은 시절이지 모든 것들을 충분히 가진 시절이 아니다. 문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걸 늙어죽을 때가 되어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