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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11월 24일

by bravoey 2014. 12. 4.

비오는 월요일이다. 
낭만돋는 이 날씨에 담영이를 아기띠에 얹고 씩씩대며 고모네 집으로 도보행군(?). 가는 길에 야트막한 오르막 하나 있는데 단풍이 아름답다. 그러나 10.4kg과 각종 가방을 맨 나는 단풍이고 뭐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덥고 숨이 차온다. 고모네 집 4층을 올라 아이를 맡기고 바이바이하고 내려오는데 영혼마저 가벼운 느낌.

고모네서 담영이를 찾아 집에 가는 길은 엄청난 오르막길이다... 1주일이 지나도 적응이 안되는 아주 엄청난 길. 골고다 언덕 오르듯 올라 집에 도착하면 땀이 비오듯.

겨울이 아니라 여름으로 돌아가는 듯 
빡세도다.
살 좀 빠져서 마음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싶지만
땀 흘린만큼 막 먹고 다닌다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