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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글쓰기의 개인적 고통

by bravoey 2006. 11. 20.
글쓰기의 개인적 고통이라고 엄청난 제목을 붙였다만
사실은 쓰기가 힘들 뿐이다.
사골국물 같은 글을 쓰고 싶은데, 도대체 사골국물을 먹을 줄만 알았지
우려낼 줄을 모르니 그게 답답한 것이다.

물에 풀어진 휴지처럼 마음이 흐물흐물
더 이상 이어나가기가 힘들다.
서술자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이 내용을 독자들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
나는 도대체 무엇을 쓰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뒤늦게 불이 붙어 나서려는걸까, 나는 원래 준비가 되어있던걸까
얼마나 치열해야 쓰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전혀 치열하지 않은 내 삶은 어떻게 된걸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지만
가야하지 않겠냐며, 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