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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식코(sicko)

by bravoey 2008.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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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이 영화를 아트시네마에서 보고, 나는 마이클 무어를 한국으로 초대해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저 우울한 내용의 이야기를 그처럼 재치있게 풀어내다니.대단한 인간. 식코를 보면서 미국의 자본주의가 얼마나 '천박'한지를 절감했다. 의료보험의 이야기만 나오지만, 단지 의료보험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병을 치료받을 수 없는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유지시켜주는 것을 '성과'라고 여기고, 아픈 사람을 길에다 버리면서 테러범들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추어 고쳐주는 아이러니함까지.
영국과 프랑스, 쿠바의 국가의료보험제도와 비교하는 것도 모자라 아픈 사람들을 직접 관티모어로 데려가고, 쿠바로 데려가 치료받게 하고, 자신의 안티까페 회장에게 수호천사로 도움을 준 마이클 무어 감독의 센스에 계속 웃고 탄식했다. 대단한 인간. 그 못지 않은 대단한 나라 아메리카. 국민을 두려워해서 그들을 억누르는, 자신들의 민주주의 국가라고 믿는 극단적 공산주의 국가, 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