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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아름다운 지구인

우리의 운동, 나의 운동

by bravoey 2008. 11. 14.
최근 우리 사무실의 뉴스는 종부세나 환경사안에 대한 것을 제치고 '환경련 사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른바 '같은 업종'이 아닌가.

환경련 활동가들이 사퇴를 선언했다.
그것을 대한 나 자신은 '참담하다'는 단어를 떠올렸다.

그들이 해 온 숱한 좋은 일보다, 지금의 일이 사람들에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
그들은 얼마나 참담할까.
갓 들어온 신입간사부터 연차가 된 활동가들까지, 그들 내부에 있었던 진정성마저 '그 일'로 인해 묻혀버리고
거짓이 되어버리는 것이, 참담하다.

나는, 그들과 내가 다른 처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환경운동가로서, 내가 그런 일을 당했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
쇄신이라는 말,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과정과 교차하는 감정들 앞에서 나는 똑바로 서 있을 수 있을까.

나의 운동이란 과연 어떻게 변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적어도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후회없는, 그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