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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미디어 2.0

by bravoey 2009. 2. 16.

시대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인터넷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미니홈피로 소통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왠만해서 미니홈피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 미니홈피가 자기 멋대로 메뉴를 자체생산하고 사용자의 허락없이 정보를 바꾸는 것이 허다해, 쓰는 나도 맘에 들지 않기는 했었다. 그래서 옮긴 것이 블로그다. 블로그는 대세다.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법 중 대세라는 말이다. 나 같은 컴맹조차도 블로그를 만들지 않은가.
 작년 한 해 아무도 찾지 않는 우리 단체 홈페이지를 관리하면서, 우리의 의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 책에 대해 듣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더 많은 고민에 휩싸인다. 이제 홈페이지, 즉 시민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는 소통력에 대해서는 완전 꽝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쌍방간의 소통, 이기적인 미디어세상이 주류인 이 시대에 우리의 홈페이지는 너무 골동품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웹2,0시대에 발맞추지 않으면 우리 의제는 우리만 외치고 묻혀버리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작년 촛불에서도 시민단체가 많은 의제를 가지고 적지 않은 시간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사람들과 소통하는데는 실패하지 않았던가.
 단순히 블로그를 만드는 것과 블로깅을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홍보의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수준이지만, 진짜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과의 소통수단으로써 블로거를 갖추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내 블로그 또한 개인 일기장의 범위를 넘어서야 하지 않은가 싶다.
세상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와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사람들과 무엇을 소통하고 싶은지를 이제 정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