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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일희일비 하지말고, 내 안에 밝은 빛을 들이자. 이제 끊어야 할 것들은 단단히 끊고 가자. 2018. 1. 9.
누가 진짜 나일까 자본주의 사회의 부속품이 되어버린 인간, 인간의 삶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나를 복제한 인간이 누리는 삶으로 만족하며 나는 공장의 기계처럼 일하는 모습을 대비하면서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실 그렇다. 일할 때 몸이 두개면 좋겠다 하지 놀 때 몸이 두개면 좋겠다 하진 않았다. 제대로 놀 줄도 모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채 오로지 돈 벌기와 일하기에 매진하고 있던 삶이었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내게 일격을 가한 문장은 마지막 페이지 이 문장이었다.크레이프를 팔고 있는 지금 난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크레이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내가 잘 알고 있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보다 .. 2018. 1. 9.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 문학동네 이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 과연 적은 존재하기나 했을까. 마지막 돌파구로 물병을 던졌을 때, 거기에 받을 사람이 실재하긴 했나 하는 생각이었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허구를 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도 않은 대상에게 총을 쏘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적의 참호에 실재를 증명하는 사진과 물건들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혹시 오랜기간 전쟁에 시달린 주인공의 물건이 아니었을까. 비단 전쟁이라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 또한 이런 전쟁이 아닐까 싶다. 타인을 믿는 것에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사회, 타인을 향해 비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웹세상, 나와 생각이 다른 이를 적으로 보게 되는 지금. 요즘 포털사이트에 달리는 댓글, .. 2018. 1. 7.
2017 티스토리 결산 2017아이생각엄마사람담영우리시작사랑세상출산여기어린이집마음경험유치원원영이사실둘째천국운동하루시간준비그것고민남편기저귀저기아빠어디육아사진요즘오늘자기자신무어필요참고기대무엇현실겨울욕망행복하나평가첫째처음진통모습정도정담재미이야기이제연습결혼공간그게배밀이상상생활오랫만며칠조금뒤집기질문두려움참여누구날개철새김규항기분근처피곤그림용기그거행동여름불안위로선생원영응아이거상태아들인생소리아우자연방문반복바람문장정리정원영 http://www.tistory.com/thankyou/2017/tistory/122555 얼마되지 않는 2017년 포스팅의 빅데이터. 엄마로 또 1년을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2018년에는 용기라는 말이 많이 커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여기라는 말도! 엄마도 결국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우리 아이.. 2018. 1. 7.
아주 머나먼 곳 아주 머나먼 곳 / 모리스 샌닥 글, 그림 / 시공사 마틴은 길을 떠난다. 내가 묻는 말에 답해줄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친구들을 만난다. 그들도 멀고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함께 간다.멀고 먼 곳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 답 없다. 듣지 않고 이해하지 못한다.마틴은 다시 돌아간다. 답해줄 엄마가 있는 집으로. 거기서 기다리기로 한다. 멀고 먼 곳에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아주 멀리에서 찾으려 하지만 사실 가장 익숙하고 가까이 있는 그 곳, 나의 이야기가 실재하고 그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곳,그곳이 사실은 내가 찾던 아주 머나먼 곳이다.그 머나먼 곳을 찾으려고 사실 멀고 먼 길을 떠나지만결국 그 먼 곳에서 가장 처음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어느 노래 가사 처럼그토록 찾아 헤매던 .. 2018. 1. 5.
성난이빨고래 ​ 2018.1.4 성난이빨고래 어두운 고래의 이빨은 화가 나 있다. 2018. 1. 5.
문어와 반짝이 2018.1.3문어와 반짝반짝 물고기 2018. 1. 4.
두 섬 이야기 요르크 뮐러 그림, 요르크 슈타이너 글, 김라합 옮김 / 비룡소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는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큰 섬과 작은 섬, 두 섬과 이미 가라앉은 섬 이렇게 사실상 세 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금에 현혹되어 사람과 흙을 홀대한 큰 섬의 왕, 그 멸망의 이야기 이자 작은 섬의 지혜와 평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큰 섬에서 쌓아올리는 거대한 건물들과 동상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우리가 그토록 숭배하는 돈은 흙과 사람을 저버리고 결국 고독과 폭력을 불러오고 있음을 하루아침 뉴스만 봐도 알게 된다. 생명의 시작인 흙, 그리고 마지막 새로운 출발의 시작도 결국 흙으로 시작하는 점은 이 이야기의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흙은 결국 평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자.. 2018. 1. 4.
플러스 알파 두번째 육아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5개월, 기저귀 갈고 집안일 하고 애 재우고 젖 먹이고 밤에 잠 못자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새해도 상쾌하기보다는 멍 때리며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며 아, 새해구나 생각했다. 게다가 담영이도 새해부터 함께 있으니 할 일은 많고 애랑 투닥거리는 시간도 많아졌다.일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참 귀한데, 육아라는 일을 하며 나라에서 돈 받고 있으니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자꾸 이 시간이 아쉽고 아깝다.뭔가 나를 위한 것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앞서는데그건 정말 더 많은 체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플러스 알파의 내가 필요한 일이다. 그 플러스 알파를 끌어내고 싶었다.육아도 두번째니 할 수 있겠다 싶어 책도 가열차게 읽어보고 계획도 짜보지만 얼마나 힘이 든지.그 플러스 알파엔 돈.. 2018.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