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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아름다운 지구인118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생태텃밭 가꾸기」 강좌개최 2006. 9. 22.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 애번 헤나시는 손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는 자신에게 '그렇게 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하고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아니요. 하지만 세상이 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저녁 때, 여러가지 일들을 하다가 머리가 띵해져 그만 손을 놓고 말았다. 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가 힘이 드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글을 써주어야 하는 다른 사람들, 강의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그건 내 맘대로 사람들이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기분 때문이기도 했다. 이런 내가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운동이라는 것은 나 혼자만 죽어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해나가야 하는 것인데 이런 사소한 일에도 머리가 아픈 나는, 과연 운동을 .. 2006. 9. 11.
대전충남녹색연합 되살림 강좌 되살림으로 풍족한 가을 대전충남녹색연합 되살림 강좌 세상이 풍족함을 꽃 틔우는 가을,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는 포드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두 번의 강좌를 개최합니다.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재사용 ․ 재활용 방법을 익혀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자하는 시민들을 모집하오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헌 물건 되살리는 스텐실 강좌 스텐실은 공판화의 일종으로, 물감이 스며들지 않는 필름지나 트레팔지에 원하는 모양을 그려 모양대로 파내고, 그 빈 공간에 적당한 양의 물감을 붓에 두드리거나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굴려서 표현하는 공예입니다. 스텐실은 나무, 철, 유리, 종이, 돌등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약간의 기법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스텐실 강좌에서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아 많이 버려지는 그.. 2006. 9. 7.
시민운동의 정의 시민운동 [市民運動] [명사]시민의 입장에서 행하여지는 정치·사회 운동. 과연 시민의 입장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나는 쉽게, 나는 시민단체에서 일한다고 얘기했었다. 정말이지,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 시민운동가가 되지 못했다. 나는 시민의 입장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운동은 더더욱 그렇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내 이해력의 문제였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른 채 하겠다고 덤빈 나의 무지함이 문제였다. 무엇인지 알면, 앞으로의 길도 보일거라고 믿는다. 알아야 한다. 모르니까 나는 답답한 것일게다. 2006. 9. 4.
모른다는 것 정말이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내가 왜 그렇게 관심이 없었는지 한심할 정도이다. 내 일에 대해서 내가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완벽하려고 들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집중하고 있지 못하다는 말이다. 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감이 오지 않는다. 늘 어렵다는 생각에 휩싸이고 모른다는 열등감에 흔들린다. 한걸음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2006. 7. 26.
결국은 결국은 그렇게 되고 말거야, 라는 말 속에는 아직도 패배감이 있다. 우리의 운동이 실패가 아니라, 세상이 아직 불합리한 거라고 생각해도 그 패배감이 어쩔수가 없다. 패배감을 기반으로 불끈 일어서기 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일어나야 하는데 아직 미숙한 나는 패배감에 몸을 떨며 일어선다. 패배감 말고도 내가 싸워야 할 산이 많은데도, 지금은 이 느낌과 싸울 수 밖에 없다. Broken heart! 2006. 7. 10.
고민 논쟁하는 것이 정말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툭 튀어나오는 말이 번져서 그리 될 때가 있다. 아! 그 때마다 나는 내가 정말이지, 무식하게 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방법만 터득해가는 가슴없는 운동을! 2006. 5. 9.
녹색순례 함께 갈래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녹색순례는 지리산으로 갑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종주능선’으로 기억되는 고속도로처럼 뚫린 지리산 주능선이 아니라 2006 녹색순례에서는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 생태문화역사순례길로 색다른 지리산을 만나려고 합니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개발로 멍든 자연, 사람이 떠나버린 산간마을, 그리고 치열했던 역사를 어머니의 넓은 품으로 말없이 끌어안고 있습니다. 어머니 산은 꿈을 꿉니다. 반달곰이 뛰어노는 꿈을, 야생식물이 살아나는 복원현장을, 농촌마을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자라는 배움터를. 이제 그 꿈은 꿈이 아니라 우리의 발걸음 속에서 희망으로 피어납니다. 백두대간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리산에서 자연과 내가, 너와 내가, 생명과 생명이 ‘공존’해야 하는.. 2006. 4. 9.
당신들의 골프장, 우리들의 서원산 당신들의 골프장, 우리들의 서원산 3월 15일 아침, 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노인정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점심상이 소박하게 차려져 있고, 국수를 나르는 주민의 손길이 바쁘다. 밖에서 보면 동네잔치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잔칫집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전쟁을 치르기 전 단단히 준비를 하는 군인의 모습이라면 그럴 것이다. 마치 싸울 준비를 하는 사람들처럼 묵묵하게 오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 먼 뒤편으로 서원산의 모습이 보인다. 서원산은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치 응원이라도 하듯이.오늘 마을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서원산에 18홀짜리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골프장 건설계획이 있기 전에 봉림리 마을은 대개의 농촌마을이 그러하듯,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었.. 2006.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