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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깜짝 오늘 손님 엄청 많았다.으흐흐!깜짝이야! 2006. 12. 8.
고요한 밤 눈이 내렸다. 까만 하늘이 참 고요했다. 언제나 자연은 자기의 순서를 배반하지 않는다. 다만 때를 달리할 뿐, 순서대로 세상에서 고요히 움직인다. 그 사실이 눈물나게 고맙다. 아무 것도 믿을 수 없고, 바쁘게 돌아갈 뿐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세상에서 자연이나마 그 자리를 지켜준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그런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은 얼마나 고마운 분인지.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언젠가 내 자리를 알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나의 순서를 지켜나갈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삶이 아닐까. 욕심부리지 말고, 너무 민감하지도 말고 순서대로, 내 분량대로 살아가야 하는데 이 년은 참 생각이 많고 욕심도 많아, 제 분량에 넘치는 것만 꿈꾸고 있으니. 고.. 2006. 12. 3.
글쓰기의 개인적 고통 글쓰기의 개인적 고통이라고 엄청난 제목을 붙였다만 사실은 쓰기가 힘들 뿐이다. 사골국물 같은 글을 쓰고 싶은데, 도대체 사골국물을 먹을 줄만 알았지 우려낼 줄을 모르니 그게 답답한 것이다. 물에 풀어진 휴지처럼 마음이 흐물흐물 더 이상 이어나가기가 힘들다. 서술자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이 내용을 독자들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 나는 도대체 무엇을 쓰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뒤늦게 불이 붙어 나서려는걸까, 나는 원래 준비가 되어있던걸까 얼마나 치열해야 쓰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전혀 치열하지 않은 내 삶은 어떻게 된걸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지만 가야하지 않겠냐며, 가는거다! 2006. 11. 20.
그런 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6. 11. 16.
화이팅! 2006. 11. 15.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특별히 노력한 것도 아닌데, 익숙해서 아직 기억하고 있다. 잊으려고 노력했었다. 쉽게 지워지는 거,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놓아둔거다. 그래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2006. 11. 11.
27번째 걸음을 떼다 늘 어리숙하지만 노력하고, 고민할 줄 아는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흔들리기 쉬운 세상에서 작게나마 발걸음 놓치지 않고 달려줘서 누군가에게는 믿을 만한 사람이어서 참 고맙다고 전합니다. 앞으로 더 고민하고 노력하고 즐거워지자. 진보하며 살아가자. 2006. 11. 9.
선물받다 01 . Beethoven : An Die Ferne Geliebte 멀리 있는 연인에게02 . Schubert : Schwanengesang 백조의 노래 마티이스 괴르네, 바리톤 알프레드 브렌델, 피아노 기대된다~ 2006. 10. 26.
차라리 사랑하자 생에는 무수한 선택의 순간이 있다. 마음을 억누르고 피할 수 없다고 말하며 피하려 애쓸 때가 있다. '차라리'라는 단어가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조금이나마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어서 말이다. 그리고 좀 더 나답게 살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라리 사랑하자. 내 선택을 억누르고, 망설이게 했던 것을 차라리 사랑해버리자.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정신을 고요히 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어떤 결과든지, 끝에는 최선을 다한 내 모습이 남도록, 차라리 사랑하자. 2006.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