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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원영이를 그려보았다.... 미안하다. 엄만 그림고자 ㅜ.ㅜ 2017. 11. 30.
임신 36주에 쓴 일기 오호호호, 드디어 디데이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출산준비, 나는 이제부터 한다. ㅜ.ㅜ 출산준비 1. 나의 출산에 대해 생각해보기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황홀한 출산. 사실 첫 아이 때는 해보지 않은터라 그저 막연했는데, 둘째는 해 본 뒤라 대충 내가 어떻겠구나 짐작이 되서 조금 쉬운 듯 하다고나 할까? ㅋ 첫 아이 출산의 경험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그 때는 짐승이었지만 둘째는 좀 안 짐승처럼.자출병원이긴 했지만 그 공간도 어쨌든 낯설었는데, 이번엔 낯설지 않고 편하게 아이를 맞이하면 좋겠다.진통간격이나 세기가 아직도 몸에 남아있어서 대략 어떻게 몸을 움직여볼지 남편과 시뮬레이션도 해봐야겠지.그림을 그려보고 맞이하는 것, 중요하다. 출산준비 2. 내 몸과 마음을 정리하기 요즘 부쩍 불러온 배 때문.. 2017. 11. 30.
드디어! 블로그 비밀번호를 잊어서, 2016년은 겁나게 바빠서, 2017년은 둘째 낳느라 이제 블로그 열어본다. 옛날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듯 하다. 여기에 적힌 내 이야기가 너무 옛스럽다*^^ 둘째 낳은 이야기, 사진들 넣어두고 첫째 사진들도 예쁜 것만 넣어두고 대만 여행사진도 올려두고 몇 안되게 읽은 책들 이야기도 올려두자. 그리고 2018년엔 꾸준히 쓰자! 2017. 11. 29.
취미가 무엇인고 예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았었다. 취미가 뭐냐고. 소개팅 할 때였나, 그 질문에 영화보기, 책보기, 여행가기 등을 열거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에 그 질문을 받았는데 영 할말이 없더라. 영화는 어쩌다 정말 땡기면 안보고, 책은 이제 난독수준이고, 여행은 이제 혼자가는 게 두려울 정도다. 아이를 얻고 무엇을 잃은걸까? 문장은 어디가고, 빛나는 스토리에 눈을 붉히는 감성은 어디에 간걸까. 낯선 곳을 선뜻 뛰어들던 용기는 가족이라는 보자기 속에 감춰버린 걸까. 단추가 어디서부터 잘못 맞춰진걸까. 삶은, 내가 꿈꾸던 삶은 이것이었나. 그립다, 내가 살던 불과 3년전의 '나의 세상'이. 2015. 12. 8.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딱 1년 쉬었는데도 잘 모르는게 많아져 제대로 할 수 없는 말들, 일들 애를 낳으며 뇌도 함께 낳아버린 듯 감 못 잡던 업무들, 꾹꾹 담아둔 마음들 모두뭔가 차곡하게 쌓여있다가 홍수처럼뻥하고 터져버린 지난 주였다. 복잡한 머리를 안고 돌아와, 아이와 실랑이하다 울컥해서,정말 내가 이제 일을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정말 그래야 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내가 뭔가 하고 있긴 해서 일부러 얘기 안 해주는 것 같았다. 겁도 많아졌고, 전처럼 패기있게 일을 밀고 나가지도 못하고, 젊지도 않고 시간도 적다.운동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후배들을 잘 받쳐주기도 해야하고,나 스스로도 학습과 숙련된 생각들이 필요한데,나는 한참 저 멀리서, 심지어 알던 것도 어버버하는 바보가 되어있는 것 같다.내 아이에게는 성질만.. 2015. 8. 16.
복직울렁증 요즘 '복직울렁증'으로 우울모드였다. 막상 복직할 때는 후원행사 하나만 하면 되니까 그냥저냥 정신없이 보냈는데, 12월 들어서면서 각종 평가와 기획, 내년 총회준비와 새로 맡게될 사업들이 몰려들자 심장이 벌렁벌렁하기 시작했다. 하다보면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별로 없으니 걱정만 산더미다. 야근이나 집에 가서 일하기는 어렵다. 집에 가서 담영이를 만나면, 내가 하루종일 애랑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일이라니... 하며 정신없이 밥 먹이고 놀다가 기절하니 일은 무슨!... 울렁증은 일할 때보다 쉬는 날이 더하다. 내가 뭔가를 더 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압박감. 더 큰 문제는 아직 닥치지도 않았음에도 꼬리를 물어가며 하는 걱정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은 열심히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 하면서 감정의.. 2014. 12. 28.
엄마하기 힘들다~ 담영이 어린이집 때문에 요즘 사무실 근처 어린이집에 대기만 좌르륵 걸어놓았다. 평이 좋은 어린이집은 대기가 많게는 280명까지도 있었다. 내 아이를 좋은 어린이집 보내려고 대기 거는 일은 기분이 정말 별로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맘 편치 않은데, 좋은데 보내보겠다고 대기걸어두고 자리가 없으니 일단 가까운 곳은 모두 걸어두고 그 중 더 나은 곳을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참 마음이 아프다. 아이를 위해 좋은 어린이집에 보내겠다는 것은 결국 엄마가 일하지만 넌 좋은 어린이집에 보냈어, 라고 말할 변명같이 느껴진다. 너를 위해 엄마가 일을 포기했어 라고 탓하고 싶지 않아 선택했지만 과연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인지는 자신있게 답할 수 없다. 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환경이 주어져도, 결국 엄마와 떨어져 있다.. 2014. 12. 4.
11월 24일 비오는 월요일이다. 낭만돋는 이 날씨에 담영이를 아기띠에 얹고 씩씩대며 고모네 집으로 도보행군(?). 가는 길에 야트막한 오르막 하나 있는데 단풍이 아름답다. 그러나 10.4kg과 각종 가방을 맨 나는 단풍이고 뭐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덥고 숨이 차온다. 고모네 집 4층을 올라 아이를 맡기고 바이바이하고 내려오는데 영혼마저 가벼운 느낌. 고모네서 담영이를 찾아 집에 가는 길은 엄청난 오르막길이다... 1주일이 지나도 적응이 안되는 아주 엄청난 길. 골고다 언덕 오르듯 올라 집에 도착하면 땀이 비오듯. 겨울이 아니라 여름으로 돌아가는 듯 빡세도다. 살 좀 빠져서 마음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싶지만 땀 흘린만큼 막 먹고 다닌다는! 흑흑... 2014. 12. 4.
10월 7일 본격출근! 육아휴직 중이지만 몸풀기로 본격 출근했던 어제. 아침에 반시체 상태로 일어나 담영이 고모에게 데려다주고 출근. 안녕하며 문을 나서니 고모 품에서 울기 시작한 담영이. 마음이 무겁다. 일을 1년이나 쉬었더니 기억이 가물가물해 30분이면 할 일을 1시간을 넘게 하고, 일이 낯설고 감이 잡히지 않아 하루가 그냥 가버린 것 같았다. 얼른 감 잡아야 하는데, 할 일도 많고 중요한 후원행사도 있는데 하면서 맘은 조급하다. 그 와중에 고모랑 놀고 있을 담영이도 맘에 걸리고. 저녁엔 중요한 회의가 있어 되도록 참여하려고 애를 데리고 갔지만 민폐만 끼쳤다. 회의내용은 하나도 못 듣고, 애 밥 먹이고 기저귀 갈고 쫓아다니니 회의 끝. 애 데리고 회의참석 하겠다 생각한 내가 바보였음. 괜히 아빠고생, 담영이 고생, 회의에 .. 2014.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