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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담영엄마 요즘 내가 애엄마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교회꼬마들이 나를 '담영엄마' 라고 부르는 것. 미끄럼틀에 올라가는 걸 자랑하고 싶었던 창*이 왈, "담영엄마! 나 봐봐아~" 미끄럼틀에 올라서서 나를 찾던 유*이 왈, "담영엄마아! 어딨쎠어~~!" 뭐랄까, 나이를 거꾸로 먹어 나이는 많은데 몸은 꼬마인 어르신들이 부르는 느낌? 2014. 8. 27.
2014.8.2 눈은 무거운데 딱 잠이 오지 않아 어둠 속에 마음만 둥둥 띄워 본다. 아들의 1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나 스스로를 일으켜세워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모자랐고 여전히 모자르고, 어려운 점들을 하나하나 꼬집어봐야겠다. 깊은 밤이 여러 번 지나갈때마다 내 마음의 빛이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2014. 8. 19.
2014.7.22 어제 저녁에 식탁에서 남편님과 팥빙수 흡입하고 있는데, 담영이가 다리에 매달려 간절한 눈빛으로 한입만을 쏘다가 정확하게 "엄마, 엄마, 엄마." 하고 말했다. 드라마 보면 아이구 우리 아들 하면서 안아올리고 좋아하던데, 실제로 당해보니 소름이 확 돋으며,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그 순간의 감정은 정확히 '두려움' 이었다. 지금까지는 밥 먹이고 재우고만 고민했었는데, 이제 담영이가 대상을 정확하게 호명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그 대상에게 원하는 것을 전달하기 시작해간다고 생각하니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다. 두려운 게 사실이다. 오늘 아침에도 아빠를 보고 엄마를 말하는 담영이를 보며 잘했다, 이쁘다 말해주지 못했다. 그냥 이제 엄마하는구나, 하며 안아주기만 했다.. 2014. 8. 19.
정구철 토스트 정구철표 토스트~ 신랑이 해준게 젤 맛있지! 2014. 7. 15.
6.27 친정나들이 일주일동안 친정에 다녀왔다. 짐 다싸들고 애 안고 무려 고속버스를 탔다는! 엄마랑 가게에서 담영이 천기저귀 만들고, 시장 사람들한테 담영이 자랑도 하고, 같이 서울 병원도 다녀왔다. 할머니가 주는 수박 받아먹는 재미에 푹 빠져 엄마는 쳐다도 안보고, 일어나면 할머니 찾아 엉금엉금 기어나가 할머니 사랑을 독차지 했다. 방긋방긋 잘 웃는 담영이 덕분에 엄마가 행복해보였다. 대전에 와서 통화하니 아직도 집에 애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며 벌써 그리워하신다는^^; 시원한 강원도에 있다가 대전에 오니 덥긴 덥다. 복직 하기 전에 또 한 번 놀다와야지~ 2014. 7. 15.
엄마에게도 이동권을 보장하랏 오늘 담영이를 데리고 고속버스 타기 도전! 목적지는 친정인 강원도 원주! 타자마자 징징대어 고구마 간식 먹였으나 바닥에 흩뿌려 주시고, 급기야 달리는 버스에서 수유, 다행히 한시간 넘게 주무시어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내 자리 건너편의 한 여성, 음악 들으며 샌드위치 먹으며 우아하게 앉아있는게 어찌나 부럽던지!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이유식 가방에수 튀소를 꺼내 흡입하고 버스 바닥에 흘린 고구마 닦아내고 잠깐 졸자 도착했다. 돌아갈 것이 두렵다! 고속버스에 카시트 설치된 유아동반석 있으면 좋겠다! 애엄마에게도 이동권을 보장하라- 흑흑 2014. 7. 15.
애 엄마는 아프지 말지어다~(5.15) 급체해서 간밤에 세네번 토하고 몸살겹쳐 이틀 앓아누웠다. 내 몸이 아프니 아이와 있는 것도 힘들어 교회 사모님께 담영이 잠시 맡겨가며 견뎌내고 이제 좀 살 것 같다. 애가 하나였길 망정이지 둘이었으면 커흑. 몸보신하자고 늦은 시간 신랑과 갈비탕 먹으러 고고. 먹고 나오는데 회식나온 몇몇 사람이 담영이 예쁘다고 말을 거는데, 한 사람이 첫 애냐고 묻는다. 자기 애가 셋인데 첫애 키우면 둘셋은 쉽다고 허허 웃으며 말하는데... 그 말하는 순간에 누군가는 집에서 혼자 그 셋을 씻기고 밥 먹이고 하고 있을텐데... 도대체 누가 쉽다는 거냐, 뭐가 쉽다는 거냐. 크르르르르르르르릉!!!!!!!!!!!!! 2014. 5. 24.
4.17 처음으로 JTBC뉴스를 보고있다. 하루종일 앵무새 같은 3사뉴스는 같은 화면 같은 말 이었다. 손석희 앵커와 실종자 가족 인터뷰를 보니 속이 좀 풀린다. 알아야 할 걸 알려주면 좋겠다. 그리고 답답하다. 잠을 자기 어렵다. 누군가 살았다는 소식을 듣고싶다, 정말 간절히! 2014. 4. 28.
4.13 담영아빠가 어제 집 근처 화단을 지나가다 슬깃 보더니 멈췄다. 네잎클로버 3-4개 채취! 슬쩍 보고 대단하다~ 오늘 아침 잠깐 나왔는데 무슨 쑥 캐듯 네잎클로버를 뜯어왔다. 뭐랄까, 네잎클로버에 대한 환상 다 깨짐. ㅋ 흔한거니? 201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