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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내내 잠을 설치다가 가로등 빛이 반사되는 내 방 창문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사는 건 언제나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내가 진다. 그건 내 어리석은 선택에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힘을 내고 싶다. 밤이 참 깊다. 2007. 6. 25.
어려운 길 오늘 은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든 생각.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길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길이라는 것. 마음에 봄이 찾아온 것만도 축하받을 일이라는 말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부디 이 길에서 그대의 마음과 만날 수 있기를. 2007. 6. 22.
말을 멈추고 답답한 마음이 목까지 차올랐는지, 새벽에 번쩍 눈을 떴다. 어두운 내 방에 바깥 가로등 불빛이 가득 차 있었다. 부채질을 하면서 한숨 푹 쉬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은 당신의 젊은 이 시기가 혹시 불안하지 않냐고. 나 혼자만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가끔 몰려드는 이 막연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쩌다 이런 마음을 내어놓으면 듣는 대답은 나도 그렇다 내지는 당신이 기도하지 않거나 생활이 불안해서라고 한다. 틀린 대답은 아니지만 썩 시원한 대답은 아니다. "나는 불안해서 미칠 지경이다. 나는 너무 게으르고 추진력이 없다. 대충대충하고 말아버린다. 책임과 의무를 방기할 때가 많다. 쉽게 남의 탓을 한다. 핑계가 많고 공부하지 않고 계획적이지 못하다." 이런.. 2007. 6. 21.
나에게 하고픈 말 "잘 살아내고 계신가요?"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대의 삶을 지지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길! -------------------------------------------------- 사실은 나에게도 해주고 싶었던 말. 전혀 씩씩하지 않지만, 나의 삶을 누구보다 내가 지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나 스스로를 슬럼프라고 말하는 정도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요즘이다. 2007. 6. 10.
빚진 자 주의 은혜에 빚진 자, 다른 이로부터 받는 사랑에 빚지고, 카드빚지고 얼씨구나. 2007. 6. 10.
슬럼프 아침에 머리가 멍한 상태로 일어나 아무 생각없이 출근을 한다. 전에는 오늘 할 일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책도 읽었는데 요즘은 멍한채로 일어나 버스를 타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오늘은 그 답답함이 더한 것 같다.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찬 내 얼굴이 참 한심하게 느껴진다. 요즘 얼마나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고 다녔는지, 내 속에 화만 가득한 것 같다. 아무리 쏟아내도 개운하기는 커녕, 더 많은 불만과 극단적인 생각만 가득차는 것 같다. 입만 열면 그런 말만 하는 나를, 친구들이 어떻게 볼까하는 생각에 한숨도 나온다.기도하는 가슴에서도, 이런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심하다는 말이 뒤섞인다. 내가 뭘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 뭘 그렇게 잘했다고 뭘 그렇게 달라고 하는걸까. 나 자신도 .. 2007. 6. 7.
대경대도 누가 뭐라고 하든 이길은 갈 수 있겠다, 누가 뭐라든 이렇게 하는 것만이 대경대도다 가야만 하는 길이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되는 길일때, 이 길을 가는 너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무위당 장일순 이야기 모음) 중에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른 채, 후다닥 일주일을 보내고, 한 달을 보낸다. 일년도 간다. 그 사이에 참 많은 일도 일어나고 많은 것을 느끼기도 하지만 늘 남는 것은 아쉬움과 부끄러움이다. 나는 열심히 한다고 운동하지만 세상은 변하는 것 같지 않고 나 또한 진보하지 않는다. 나는 열심히 쓴다고 글을 쓰고, 열심히 산다고 사람을 만나고 고민을 나누지만 정작 진실한 글을 써내지 못하고, 내 고민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허우적댄다. 하나님을 만나는 나의.. 2007. 6. 3.
야밤에 차 한잔 이것저것 껍석거리다가 또 새벽에야 잠들 것 같다. 아침에 부리나케 원주로 달려가 아빠를 만나고, 엄마와 통화하고 또 부리나케 대전으로 왔다. 얼마나 밟아댔는지, 땅에 발을 디디니 무척 덥고 어지러웠다. 그래도 씩씩하고 전보다 많이 웃는 아부지를 보니 힘이 난다. 유난히 밤공기가 좋아 차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부린다, 이 새벽에. 사람의 감성은 시간과 자연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커피숍에서의 차 한 잔보다는 밤 바람에 더 자극받는 것이 사람의 마음 아닐까. 늘 곁에 있는 바람과 햇빛, 밤과 아침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2007. 6. 1.
B형 여자 어느곳에서나 잘 어울리는 밝고 털털한 성격 입니다 하지만 외로움을 너무 많이 타니 홀로 두진 말아주세요 화를 평소에 잘 내진 않지만 한번 화나면 불같은 다혈질 입니다 하지만 뒤끝은 없는 그녀 입니다 가끔씩은 세상 모든것이 귀찮아지는 게으름뱅이 입니다 하지만 하고자 맘먹으면 무섭게 달려드는 그녀 입니다 활발한 성격에 말도 많고 오바도 많은 장난꾸러기 입니다 하지만 맘이 여리니 너무 함부로 대하진 말아주세요 가끔씩은 혼자 있고 싶어하고 툭하면 울어버리는 울보 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다독여주면 괜찮아지니 미워할수 없는 그녀 입니다 어디서 그랬는지도 모르게 이곳저곳 상처투성이인 덜렁이 입니다 하지만 필요시엔 최고의 꼼꼼함을 자랑하니 걱정하지마세요 이런 그녀는... 한번 사랑에 빠지면 한사람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입.. 2007. 6. 1.